차마..눈물로밖에..
- 작성일
- 2001.07.17 16:21
- 등록자
- 이은경
- 조회수
- 757
안녕하세요..
전 얼마전 대구서 이곳 포항으로 시집왔답니다..
제가 결혼을 하니..우리 부모님이 가장 그립더군요..그래서 우리 부모님께..이글을 띄웁니다..
엄마,아빠, 잘 지내시죠..
철없는 딸 시집보내고 얼마나 마음쓰고 계실지..
제가 결혼 전 엄마와 다투고 엄마맘 아프게 한거 너무 죄송해요..
그리고 결혼식 끝날 때 까지 고맙다고 말 한마디 안한것도 죄송해요..
워낙 제가엄마 아빠께..속만 썩혀드린 딸이라서..엄마아빤 제가 시집가도 아무렇지 않으실꺼라고 생각 했어요..
그리고 그렇게 말린 결혼을 우겨서 한 절 미워 하실거라 생각 했거든요..
그렇게 끝까지..제가 속썩혀드리고..결혼해서 첨으로 집에 전화 할때..그때 엄마의 울먹거리던 목소리를 잊을수가 없어요..
엄마 아빠..정말 죄송해요..
전 이제 제가 잘 사는것 밖에 두분께 해드릴게 없네요..
어려운 살림에 저 시집보내고 더욱 힘겨운 살림을 살아가실 두분..그리고 그게 부모의 도리가 아니냐고 제가 막 소리쳤던게 부끄럽기 그지없습니다..
엄마 아빠..저 열심히 살께요..
그리고 대구,여기서 얼마 멀지 않잖아요..자주 들릴께요..
아들없는 우리집에 아들 하나 얻었다 생각하시고..김서방도 자주 들리고 잘해 드린데요..
엄마아빠..항상 건강하시고..오래오래 사세요..
그리고...이제서야..조금 철이든 딸을 용서하세요..
엄마아빠..사랑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