객지생활 너무 힘들지?
- 작성일
- 2001.08.28 12:03
- 등록자
- 김을숙
- 조회수
- 731
사랑하는 동생 문희에게...
유난히 우리를 힘들게 했던 여름도 가고 어느덧 가을의 문턱에 서있구나.
항상 어리게만 보이던 네가 직장때문에 객지생활을 한다고 했을때 부모님과 나는 반대도 많이했었고 또 네가 처음 힘들어하고 향수병에 걸려 외로워도 했지만
반년이 지난지금 열심히 적응하고 잘 해나가고 있는
널 보면 대견스럽고 조금은 안심이 된단다.
문희야!
가끔 어릴적 생각을 하면 우리는 형제가많아 싸우기도 많이싸우고 학창시절 무슨 할이야기가 그렇게 많았는지 밤을 꼬박세운적도 많았었지.
하지만 지금은 내가 빨리 결혼을 해서 분가한후 너도 대구에서 생활을하니 가족끼리 모이는 시간이 없어
어릴적 알콩달콩 모여살때가 그립단다.
이번 돌아오는 네생일에 가족끼리모여 축하해주고 싶지만 네가 바빠서 못온다고하니 외롭게 보내지말고
회사 동료들과같이 미역국이라도 끓여 먹으렴.
그리고 언니가 마음으로라도 항상걱정하고 생각하고 있다는거 알지?
그리고 한동안 잊고 있었던 말 "이세상 무엇보다 귀중한 내동생 문희야! 정말정말 사랑한다"
혼자 있다고 밥 거르지 말고 밤에는 쌀쌀하니 옷 따뜻하게입고 아프지 말아라.
네가좋아하는 조카 혜인이도 "이모 사랑해! 알라부"
하며 보고싶어 하니 한번 집에 내려오렴.
**8월30일은 동생 문희의 25번째 생일이에요.
외롭게 있을 문희에게 외로움을 달래줄 늑대목도리가 생겼으면 좋겠구요 .
문희에게 조그만 선물을 해주고 싶은데 채택된다면
백화점상품권 부탁부탁할께요.
항상 건강하시구요 은행잎이 노랗게 물든 가을에도 우리를 즐겁게 해줄 (즐거운 오후2시)열심히 들을께요.
건강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