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한 아들
- 작성일
- 2001.09.03 01:43
- 등록자
- 김태희
- 조회수
- 722
어디론가 떠나고 싶고 한 통의편지라도 받고 싶은 이가을입니다
안녕하세요 즐거운 오후2시 여러분들....
30대 중반의 나이 징그럽군요..나이만 먹는생각을 하니 하루하루를 잡고 싶어요.
문득 아이가 자는 모습을 보니 지난일이 생각나 자는애을 꼬옥 안아봅니다.볼에 입을 맞춰어 봅니다.
백일때부터 토해서 병원을 출근하다시피하고 5개월때 입원해서 의사선생님들 잠도 못자게 밤새울고 다음날 소문다날정도여서요 7살때 수술하고 키울때 넘 힘들어 할때면 엄마가 늘 하시던 말씀
"너그는 쉽게 컸는줄 아나" 하시며 한숨을 쉬곤하셨어요.
그애가 벌써 초등학교 1학년에 다니고 있어요
어느 날, 땀을 뻘뻘흘리면 다짜고짜 저보고 안방으로 들어가라고 하더라고요 난 이유없이 아이말에 따라했죠 물소리가 들리더라구요 얼마후 아이의 목소리가 들렸어요
"엄마 나오세요,눈감고 아~ 하세요."하는 거에요
난 순순히 착한친구가 되어 따라해서요
입속으로 들어온건 내가 올해 첨 먹어보는 지금까지 먹어본것 중에 가장 달콤하고 맛있는 딸기였어요
급식에 딸기가 나와 엄마생각이나 휴지에 싸가지고 왔다는 말에 제가 감동받았다는거 아니에요 그렇지만 제가 한마디 했어요
"엄마는 눈물나도록 고맙지만 네가 이것을 가지고 오기위해 친구들과 장난도 못치고 얼마나 조심해서 들고 왔겠니."라고요
돌아서면서 하는말 동생것은 안가지고 왔다면서 담엔 훈이걸 가지고 와야지하면서 제방으로 들어가는 거에여
저 그날 무지 행복했어요 입가에 미소가 떠나지 않았어요.
이게 애 키우는 재미인가요 순간 순간 나를 놀라게 하고 감동하게하고 ...
건강하게 자라주는 것이 무엇보다 큰 선물이겠지요
낮과 밤사이에 기온차가 심해요 박용수씨 김경희씨도 감기 조심하셨야지요 그래야 정겨운 목소리 매일듣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