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님의 어깨에는..
- 작성일
- 2001.11.02 11:21
- 등록자
- 이희경
- 조회수
- 691
안녕히세요! 예쁘시고, 잘생긴 두분.
저는 서른의 나이를 스물아홉이라고 우기며 사는 울진의 아줌마입니다.
지금 사는곳으로 이사온건 3년이 되갑니다.
저의 친정은 전라도 영광입니다.
아직은 아는 사람도 별로 없어 매일 라디오를 친구삼아 지낸답니다.
집과는 조금 떨어진곳에 시부모님께서 사십니다.
오늘은 아버님께서 오랜만의 첫출근을 하시는 날입니다.
전에 다니시던곳에서 년초에 퇴직을 하시고..
자식으로서는 계속 쉬셨으면 하는데, 형편이 그렇치못하게 합니다.
새벽에 일어나시여, 버스를 두번이나 갈아타고 다니실것을 생각하니, 아버님의 어깨가 새삼 무거워 보이는군요.
가까이에 자식이 산다는 이유로 위안을 삼으셔야 하는데, 이못난 자식들은 짐이 되어가고 있네요.
아버님. 오늘아침에 문을 여니 꽤 쌀쌀하더군요.
건강조심하시구요. 효도할께요.
아니 아버님의 어깨에 짊어진 무거운 삶..이제는 저희가 내려드릴께요.
예쁘고 잘생긴 두분 우리 아버님 홧팅해주세요.
홧팅!!!
두분도 건강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