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앵나무 아래서......
- 작성일
- 2001.11.21 19:58
- 등록자
- 김종민
- 조회수
- 745
우리집 앞에 있는 큰 은행나무에서는 바람이 불때마다
겁이날 정도로 많이 잎을 떨구어 냅니다
봄을 생각하며 과감히 떨쳐내는 모양입니다 긴겨울동안 잘 견뎌낼까요 나는 괜한 걱정을 하며 진한 은행잎 하나를 주워 봅니다
매년 보는 은행잎이지만 다가오는 감상은 다릅니다
아름다움에서 _ 쓸쓸함으로 쓸슬함에서_ 자연의섭리를........
몇개 주어다 그리운 사람에게 보내 볼까 하는데
이것을 받으면 곱다고만 생각하면 안되는데 내가
주고싶은 메세지는 그게 아닌데 그속에 세월이 담겨져 있다고 말하고 싶은데.......
내가 하는 얘기가 너무 황당한가요 그래 그럴지도
모르지요.......
처음에는 황당해도 흐르는 세월속에서 지내다가 보면 아름답다고만 생각하고 책갈피속에 밀어넣지 않을 거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