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여보!
- 작성일
- 2001.12.08 22:13
- 등록자
- 안 길정
- 조회수
- 705
사랑하는 여보!
지금부터 15년전 아무도 축복해 주지 않는 결혼식.
그야말로 눈물로 결혼식을 올린 지도 12월11일자로
15주년이 되는군요. 이제와 생각하니 그렇게 문제도
되지 않건만 왜그리 양가에서는 반대를 하던지 우리는
결혼하고 거의 2-3년동안 양가에서 대우도 제대로 못
받고 오나 가나 찬밥 신세였지만 당신과 나 사랑하는
마음 하나로 이날까지 때로는 힘들어 눈물이 강을
이루고 때로는 기뻐서 세상에서 우리보다 행복한 사람
있으면 나와봐라 할 정도로 좋은 날도 있었죠.
이제 결혼15주년을 맞이하여 이때껏 열심히 앞만 보고
살아온 당신의 노고에 정말이지 내무부 장관으로서
치하를 해주고 싶어요. 삶의 여정에서 힘들어 죽을
것 같은 순간이 와도 당신의 큰 사랑을 생각하며
견뎌낼 수 있었어요. 정말이지 난 다시 태어나도 당신
이랑 함께 살고 싶어요. 여보! 이제 당신 나이도 있고
건강도 전에만 못 한것 같으니 과로하지 말고 쉬엄
쉬엄 옆도 쳐다보고 아름다운 자연도 좀 즐기며 사는
여유를 가졌음해요. 우리 곁에 토끼처럼 예쁜 두 딸이
있고 우리 네식구 함께 할 공간이 있으니 무엇을 더
바라겠어요. 유치하겠지만 난 당신만이 내 인생에
전부이니 내 마음 받아주시기 바랄께요. 결혼기념일
당신께 이 사연을 선물로 드립니다.
당신의 아내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