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권이의 돌 축하해 주세요.
- 작성일
- 2002.01.09 12:16
- 등록자
- 우지연
- 조회수
- 669
안녕하세요.
박용수,김경희씨 오랜만에 글을 몇자 올립니다.
요즘 날씨가 많이 춥죠.
겨울은 겨울인가 봐요.
1월 12일이 우리 대권이의 돌이예요.
작년 이맘때쯤 아기낳느라고 병원에 있었던 것이 엊그제 같은데 벌써 1년이 지났으니 시간이 너무 빨리 지나가는 것 같아요.
대권이의 한두가지 자꾸 늘어가는 재롱과 재주를 보고 있으니 평소보다 시간이 더 빨리 지나가는 거 있죠.
요즈음은 걸음마도 몇걸음씩 하고 간단한 말은 곧잘 잘 따라도 한답니다.
사람들이 집에 오면 알아서 "안녕" 인사도 잘 하구요,
물론 갈때 "빠빠이" 까지두요.
그리고 "고맙습니다." 도 제법 잘 하는 거 있죠.
다른 사람들이 들으면 자식자랑하는 푼수 엄마라고 하겠죠.하기야 자기자식은 다 똑똑한 줄 안대요.
요즈음은 제가 직장을 다니느라 친정엄마가 거의 대권이를 보시는데 대권이한테는 너무 미안하기 짝이 없네요.
물론 엄마 한테두요.
며칠에 한번씩 아기를 집에 데리고 오는데 요즘은 대권이가 엄마 품이 그리운지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거실벽에 걸린 제 사진을 보고 "엄마,엄마" 하고 가리킨대요.
그런데 제가 엄마인지는 잘 모르는 거 같아요.
집에 데리고 와서 제가 안고 있어도 벽에 붙은 제 사진만 보고 "엄마,엄마" 하고 반갑게 부르는 거예요.
웃기기도 하고 한편으론 서운하기도 하구요.
언젠가는 저보고 엄마라고 부르겠죠.
아무쪼록 우리 대권이,건강하고 밝게 구김없이 잘 자랐으면 좋겠어요.
태어나서 처음 맞는 대권이 생일 축하해 주실거죠.
추운 날씨에 감기 조심하시구요.
*이런 말씀 드려도 될지 모르겠지만요,
저번에 사진 촬영권은 받은적이 있거든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