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하나 나하나를 읊으시던 할머니
- 작성일
- 2002.01.10 00:42
- 등록자
- 윤은경
- 조회수
- 652
유난히 하늘을 자주 보시던 할머니.
반짝이는 별을 참 좋아하셨는데 말이죠?
아마 그래서 하느님이 일찍 할머니를 데리고 가셨
을까 하고도 생각했어요
저역시 할머니 때문에 시골의 밤풍경..
특히 별을 좋아했어요.
여름에는 강이 흐르는 강가옆에 돗자리를 깔고 누워
할머니랑 별을 헤아리곤 했쟎아요.
할머니? 기억나시죠?
"별하나 나하나 별둘 나둘"
읊으며 잠들어 버린 맏손녀.
오늘 따라 할머니가 유난히 보고 싶어져요.
오늘도 하늘의 별은 유난히 반짝이네요.
시골의 맑고 밝은 별보다는 덜 하지만 말이죠?
아마 저기 제일 작고 유난히 반짝이는 별이 할머니별
인것 같아 한참 쳐다봤어요.
하얀 옷을 입고 더욱 크고 좋은 나라로 가신지도
벌써 10년이 되었네요.
할머니 쪼꼬만 초등학생이였던 제가 벌써 결혼했어요.
그리고 지금은 예비엄마가 될려고 하거든요.
지금 웃고 계실 할머니의 모습이 떠오르네요.
할머니... 결혼하고 나니 어머니에게 더욱 잘할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잘 안되지만 말이죠?
외할머니께서 어머니께 베풀어주신 사랑들..
지금 어머니가 저에게 또 크신 사랑을 주시고 있쟎
아요.
된장이며 고추장이며 이것저것 챙겨서 보자기에 담아
머리에 이시고 두손에 들고 오시던 그 많은 것들..
어릴땐 몰랐어요. 그러나 지금 다 그것이 할머니의
사랑 어머니의 사랑이라는 걸 느낀답니다.
할머니 날씨가 많이 추워요.
결혼후 할머니 산소에 한번도 가지 못했는데 우리
애기 낳고 한번 갈께요.
그리고 저 이쁘게 잘 살테니깐 언제나 지켜봐주세요
사랑해요 할머니..
>>>이런 코너가 있어서 참 좋은것 같습니다.>>>
오랜간만에 외할머니를 떠올릴수 있어서
너무 좋았고 앞으로 발전하는 방송 ..부탁드릴께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