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봄날을 기다리며...
- 작성일
- 2002.01.10 23:39
- 등록자
- 나 비
- 조회수
- 704
10월 말 갑작스런 실직으로 요즘 오빠가 전에 볼 수 없었던 짜증과 욕이 늘어가고 있어요...
저 역시 11월 초에 갑자기 직장을 그만 두는 바람에 요즘 함께 보내는 시간이 많아졌답니다.
처음에는 작년 여름 바빠서 못갔던 휴가라 생각하고 이곳저곳 여행도 다니면서, 즐거운 시간도 보냈지만, 일자리를 찾아봐도 변변한 자격증 없이, 그리고 학벌없이는 재 취업이 불가능 하더라구요...
여러번 상공회의소에 구인구직의 만남 행사에도 참가 해보고, 구직 신청을 해두고 알선해주는 회사에 직접 찾아가 보기도 했지만, 어느 한곳 따뜻하게 맞아주는 곳이 없더라구요..
이제 겨우 오빠나이 28에 제 나이 26살인데 말이죠...
수입이 없다보니 그동안 모아둔 돈도 다 써버리고, 이젠 카드 빚까지 600정도 되는데 앞이 정말 깜깜하답니다.
TV에서나 볼 수 있었던 그런 일들이 바로 눈앞에 펼쳐지자니 한숨밖에 안나오고, 서로 옥신각신 부딪치기만 하는거 있죠??
빨리 따뜻한 봄날이 와서 그동안 얼어붙었던 우리들 마음에 그리고 모두들 가슴에 따뜻한 사랑이 생겼으면 좋겠어요.
이렇게 힘들때 그나마 아프지 않다는게 다행이라 생각하며 하루하루 살아가고 있답니다.
지금 방송을 들으시는 분들 중에도 저희처럼 실직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계시는 분들도 있겠지만, 우리 모두 힘내자구요...
더 나은 자기자신을 위해 오늘도 그리고 내일도 그리고 그 다음날에도 열심히 살기로 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