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족 만세!
- 작성일
- 2002.01.16 16:57
- 등록자
- 이진아
- 조회수
- 645
몇달전 까지만 해도 라디오에서 그리고 또 TV에서 포항문화방송이란 소리가 무척 낯설었습니다.
그때마다 아 우리가 지금 경상북도에 살고 있는거 맞구나! 하고 새삼 느끼곤 했답니다.
오늘로 서울서 이곳 경주로 이사온지 딱 3개월 하고 보름되었어요. 끝내 일을 저지르고 말았답니다.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서 결혼하고 그 사람의 아이를 낳고 그때서야 주위를 둘러 보게 되더라구요.
바로 자연에 대한 목마름같은거요...
너무나도 소중한 내 아기에게 좀 더 맑은공기를 쐬어주고 싶고 풀 한포기라도 자연스럽게 접하게 해주고 싶었어요.이런게 아마 엄마의 마음일꺼에요.
혹여 그런사소한 이유?라고 누군가는 말할지 모르겠지만 전 이제야 깨달았답니다.
창문을 열면 언제나 신선한 바람이 들어오고 밤하늘엔 언제나 별빛이 반짝이고 장독대위에 올려진 호박과 마른 나물들....이런 아주 사소한 일상들이 얼마나 소중하고 감사한지 지금 주어진 환경에 고마울 뿐이랍니다.
이곳에 이사오기까지 현실적으로 많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묵묵히 따라준 우리 남편에게 너무너무 고마워요
분명 어려운 결정이었을텐데 가족을 위해 희생한 그가너무나 대견하답니다.그런 남편이 있기에앞으로도 우리가족에게 어떤 역경이 와도 잘 헤쳐 나가리라 믿어봅니다.우리 가족 화이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