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신랑 너무 솔직한게 탈이예요
- 작성일
- 2002.02.01 00:11
- 등록자
- 주정선
- 조회수
- 655
우리 신랑은 제가아는 오빠에게 소개를 받았습니다.
소개 받은 그날 저는 제친구를 한명 데리고 나갔어요.
그리고 커피를 한잔 마시고, 쑥스러운 분위기도 풀겸,노래방으로 갔습니다.
저는 노래 실력이 영 아니어서 은근히 걱정이 되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제 친구 보고" 너, 노래 잘 부르니" 했더니
"아니 별로 잘 못해"하고 말을 하길래 조금 안심을 했습니다.
그런데 웬걸 제친구 노래 솜씨는 보통이 아니었습니다.
노래도 분위기 있는걸로 해바라기의 사랑으로, 기타등등 가수 뺨치는 것이 아니겠어요.
나는 " 나는 개똥 벌레 친구가 없네" 노래를 하면서 진땀을 흘렸죠. 노래 가사처럼
노래방에서 나오면서 저는 모기만한 목소리로
"저 노래 조금 몸 부르지예" 했더니 소개받은 그남자(현재 우리 남편 )"무뚝뚝한 목소리로" 예, 좀 못 부르네요"하는 것입니다.
세상에 처음보는 아가씨에게 너무나 솔직하게 대답하는 멋없는 우리 남편 너무나 솔직한게 매력이자 탈입니다.
그후로 저는 소개받은 그남자 (우리신랑), 너무 솔직한게 탈인 남자에 일주일에 두세번 노래방에 가서 개인교습을 받아 웬만한 노래는 수준급이 되었답니다.
*요즘, 우리 신랑이 겨울을 타나 봐요. 제가 금연좀 하라고 했더니 저에게 말도 안하네요.
이 사연 소개되면 신랑에게 선물하나 해줬으면 좋겠어요. (꼭)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