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를 위해서라면
- 작성일
- 2002.02.01 03:55
- 등록자
- 이경숙
- 조회수
- 658
사랑하는 나의 딸아..
십년 전 너를 처음 만났을 때 초등학생이었는데...
어느사이 아가씨가 되어 있구나.
작년에는 원하던 대학에 입학을 하고도 어려운 가정형편을 위해 취업을 한 너무나 착한 나의 딸 현주야..
어제도 하루종일 식당에서 일을 하고 밤 늦게 퇴근하여 온 내게
"엄마 많이 힘드셨죠?..저 대학 안가도 괜찮아요. 전 엄마가 이렇게 고생하시는 것 싫어요..." 하며 말끝을 흐리는 착한 나의 딸
엄마가 다시는 그런 말하지 말라고 그랬지?
부모가 자식을 위해 일하는 것은 절대 고생이 아니고 행복이란다..
현주야..
엄마는 말이야.
너를 진심으로 사랑하고, 너를 위해서라면 이 정도의 일은 절대 고생이 아니야.
하루종일 불판을 갈고, 음식을 나르고 다리가 부러터지도록 일을 해도
니가 대학생이 되어 학교에 다닐 수 있다고 생각하면 신이 나서 하루종일 싱글벙글이란다.
비록 엄마가 너를 낳지는 않았지만, 먼저 하늘로 간 니 엄마 보다 더 훌륭하게 너를 잘 키우고 싶다.
그리고 요즘 아빠가 힘이 드셔서 저렇게 날마다 술로 하루 하루를 보내시지만
곧 제자리를 찾아 오시리라 믿는다.
나의 예쁜딸 현주야.
너가 일하는 회사에서는 일하면서 라디오 듣는다고 했지?
엄마 말 들어주렴..
꼭 올해는 다시 공부 시작하는 거다. 알았지?
집안일은 엄마와 아빠에게 맡겨.
아빠 가게의 부도로 하루아침에 집도 잃고, 모든 것을 잃었지만,
현주야.
엄마는 그래도 행복 하단다.
니가 나를 사랑해 주고, 아빠도 있고, 우리 현수도 있고..가족이 함께 할 수 있는 작은 이 공간이 있으니..이 만하면 행복하지 않니?
현주야. 난 니가 여느 아가씨들처럼 멋 부리고,..친구들 만나고 그랬음 좋겠다.
우리 현주..할 수 있지? 사랑한다. 현주야.
안녕하세요? 김경희 박용수씨.
처음 인사드립니다.
며칠전 방송국에서 제가 일하는 식당으로 예약접수 된 겁니다.
그 순간 부터 가슴이 얼마나 뛰던지..
왜냐구요. 저와 제 딸아이는 즐거운 오후2시의 팬이거든요.
저희 가족이 재작년부터 굉장히 힘든 시간을 보냈습니다.
그 때 마다 즐거운 오후2시가 저희들에게 용기와 희망을 주었습니다.
홈페이지에 한번 들어 와야 겠다 마음 먹은는데
사는 것이 바빠서 들어 와 보질 못했어요.
어제 제가 일하는 가게로 즐거운 오후2시팀이 회식하러 온 것이 아니라
별이 빛나는 밤에 팀들이 회식을 오셨더군요.
웬지...섭섭...섭섭...
그리고...저기 사연이 소개 되면 가게 상호를 빼 주세요.
혹시라도 사장님께서 싫어하시면 어쩌나 싶어서...
추신 : 상품을 주시면 롯데백화점 상품권 받고 싶어요.
올해는 대학생이 꼭 될 우리 현주 예쁜 옷을 사주고 싶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