벗어나고 싶다..
- 작성일
- 2002.02.04 21:31
- 등록자
- 강영순
- 조회수
- 631
그동안 차가운 바람이 피부에 닿을세라
정신없이 두른 목도리에 장갑까지 끼고
시장한바퀴 돌다보니, 지금 찬물에 머리를 감고
있는 시작 너무도 우울한 마음이 들어 몇자
적어본다..
난 왜 이리 나이가 들수록 아파오고 예전의 싱싱한
생각이 되살아나지 않을까...
매번 봄이 올 쯔음 걸리는 일년중 제일 아픈
달이지만, 이번 달만큼은 그렇게 호락호락 내 몸이
건강함을 허락치 않아 한의원과 병원을 수없이
들락날락 했더니, 들어가는 병원비와 아이들이
저질러 놓은 일거리가 산더미다...
심허증...마음이 허해서 온다는 병인데...이것도
일종에 우울증일까...
거실에서는 아이들이 지금도 둘이서 싸우면서
놀면서 신나게 놀고 있다...
그러면서 조금뒤에 어딘가에 뒹굴며 자고 있겠지..
아이들에게 미안하고
애 아빠한테 미안하지만, 웬지 즐거워할수 없는
마음때문에 너무도 가족들에게 미안하다..
어제가 작은녀석의 생일이였는데도 잊어버리고
오늘에서야 겨우 뒤늦은 미역국을 끊여줘다.
그래도 신나게 잘 먹는 아이녀석을 보면서
어서 정신을 차려야지 하지만,,,
어서 빨리 따뜻한 봄이 되였으면, 좋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