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니야..지금처럼 늘 행복해!!~~
- 작성일
- 2002.02.05 12:03
- 등록자
- 권정은
- 조회수
- 633
안녕하세요~~두분
새해인사가 많이 늦었네요..늘 건강하시구요
좋은 방송으로 늘 곁에서 많은 힘이 되어주시길 빌어요..늦었지만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가족이란 이름으로 뭉쳐진 작은 사회에서의 구성원들은 서로 닮아간다고 하는데..어쩜 그렇게도 다른 개성으로 뭉쳐질수 있는건지...궁금하시죠?
저희 언니네 가족 얘기를 좀 할려구요..ㅎㅎ
올해부터 계획한 일이 있어 서울에 사는 언니네서 잠시 머무를 일이 있었어요..
익히 알고 있던 부분이였지만..그집에 가서 본 각자 개개인의 개성이 너무도 뚜렷해서 정말 놀랍더군요
먼저 저희 형부는 과묵 그 자체입니다...
결혼생활이 벌써 이십년을 넘어선 형부의 형수님..그러니까 다시 말하자면 언니의 윗 형님이 되시는 분이 그런대요..소원이 있다면 서방님(형부)한테 형수님 소리 한번 듣는거래요..그럴 정도로 말수가 없답니다..
그런 형부에게 질려서인가?
아님 천성이였는지는 잘 파악이 안되지만..우리 언니의 수다란 가히 국보급이랍니다..
전화기를 붙잡고 앉으면 한두시간은 기본이고..정말 잘못 걸려온 전화를 잡고도 십분이상을 대화하는거..본적이 있답니다..ㅎㅎ
말재주는 또 어찌나 탁월한지 흔히들 말하는 북극지방에 가서 냉장고도 팔수 있는 수준에 이르죠..
자칭 형부가 일년할말을 자기는 하루에 다 소화한다고 하니 정말 알만하죠?
그런 조화속에 부조화???
여하튼 그래도 싸움한번 안하고 사는 부부의 아들과 딸...저에겐 이쁜 조카들입니다..
올해로 아홉살이 되는 조카 승현이는 너무나 어른스러워요..
엄마가 말없고 무뚝뚝한 아빠로 인해 받은 불만을 토로할라치면..."엄마,그래도 아빠가 안아주잖아?"그러는거 있죠..그래서 언니가 안안아준다니까..녀석이 하는말 "그래도 손은 잡아 주잖아? 그러니까 엄마가 참어"그러더래요..
그래서 다시 언니가 "손도 안잡아 주던데.."라고그랬대요..그랫더니 이녀석
"정말? 잠 잘때 손도 안잡아줘? 안됐네 엄마.."하면서
자기 손을 내밀더래요..
"그럼, 내손 잡고 자.."하면서 말이예요..
또 얼마전에 언니의 생일이였어요..
며칠전부터 귀에 딱지가 앉을 정도로 노래를 부르고 다녔건만..빈손으로 퇴근한 형부..정말 대단한 과묵이죠?ㅎㅎㅎ
최소 한달은 피곤할걸 알면서도 말이죠..
그런 형부의 성격을 잘 알면서도 다시 돌아올 결혼기념일을 다시 노래 부르면서..이번에도 그러면 사생결단을 내겠다고 거듭 다짐하는 언니...역시나 대단한 아줌마입니다..
그래도 늘 행복한 웃음이 함께 하는 언니네 가족..
도무지 맞지 않을것 같은 모습속에서도 조화로움을 찾아낼수 있는것 보면...가족의 위대한 힘이 아닐까 싶네요...
늘 지금처럼 행복하길...화목한 가정이길...
빌어봅니다...이 동생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