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과 함께 전통놀이를.....
- 작성일
- 2002.02.06 16:41
- 등록자
- 백승윤
- 조회수
- 689
박용수, 김경희씨 안녕하세요?
몇 일 있으면 가족과 친지들이 모여서 단란한 시간을 보내는 설 이네요.
먼저 두 분에게 한번 여쭤 볼게요.
혹시 두 분 집에서도 명절 때가 되면은 고스톱을 치는지요?
혹시 고스톱을 친다면 올해부터는 다른 놀이를 한 번 찾아보세요?
그런데 모든 가정들이 언제부터인가 명절이 되면 어른들끼리 모여 앉아서 고스톱 판을 벌이는 것이 명절의 풍속이 되어 버린 것 같습니다.
특히 돈이 오고가다 보니 어떨 때에는 아이들에게 부끄러울 때도 있고요.
망할 놈의 돈 때문에 가족 어른들의 음성이 높아지고 말입니다.
그래서 올해부터는 아이들 보기에도 민망한 화투 대신에 아이와 함께 할 수 있는 가족 놀이를 해보는 게 어떨까 싶네요.
그래도 우리가 자랄 때에는 제기차기도 하고, 얼음이 언 곳에 가서 얼음도 지치고 또한 가오리연을 만들어 들판에서 날리고 했는데 말입니다.
요즈음은 아이들도 TV나 비디오를 보지 않으면 모두들 컴퓨터 앞에 앉아서 게임을 한다고 난리이더군요.
그래서 어른들에게 "올해는 온가족이 조상의 지혜가 담긴 전통놀이를 하면서 조상의 지혜도 되새겨 보고 또한 가족 간의 사랑도 키워 보는 것이 어떨까 싶어요."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우리가 제일 쉽게 할 수 있는 것이 윷놀이 이겠지요.
할아버지 할머니 그리고 코흘리개 꼬마들까지 한자리에서 모두다 할 수 있는 것이 윷놀이 일 것 같네요.
온 가족들이 둘러앉아서 윷을 던지고 지나갔던 이야기들을 한다면 그 보다 더 아름다운 광경이 없겠지요.
그리고 밖에서 간단하게 할 수 있는 것이 제기(오자마)차기가 아닌가 싶네요.
문방구에서 파는 제기도 좋겠지만 이왕이면 신지 않고 넣어 두었던 양말을 끄집어내어서 보리쌀 같은 것을 넣고 할머니가 직접 만들어주신 제기를 찬다면 더욱더 재미가 있겠지요.
아이들에게 옛날에는 이렇게 집에서 직접 만들어서 가지고 놀았다는 것도 가르쳐주고 말입니다.
그리고 들판이 있는 시골이라면 자치기(말대롱)를 만들어서 아이들과 함께 들판에 가서 자치기를 해 보는 것도 좋겠지요.
그리고 이런 놀이기구를 만들 때 아이들과 같이 만든다면 아이들은 만드는 재미에 또한 자기들이 만든 것을 가지고 논다는 자부심에 더욱더 재미있게 놀 수 있겠지요.
아무쪼록 올해는 공기 쾌쾌한 방안에서 고스톱을 치는 것보다 아이들과 함께 전통놀이를 해 보는 것은 어떨까 싶네요.
모두들 떡국 많이 드시고 올 한해도 건강하십시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