맹렬 우리엄마
- 작성일
- 2002.03.06 16:50
- 등록자
- 이선애
- 조회수
- 778
안녕 하세요
저 엄마딸 선애예요
오랜만에 들어 왔네요
저 이제 한 학년 올라가서 3학년 이예요
친구들도 새로 바뀌었고 교실도 새 교실이고 선생님도 새로운 선생님이예요
너무 좋으신 선생님을 만나서 참 좋아요
저요 키가 많이 클려고 노력했는데 애석하게도 맨앞에 앉아요
어떻하겠어요
제가 다른 아이들보다 나이가 한살 적고 번호가 맨 끝번인걸요
그렇지만 선생님 바로 앞에 앉아있으면 선생님 사랑 많이 받겠죠
제가요 이번에는 우리 어머니가 저희 선생님께 보낸 편지를 올립니다
우리어머니요 해마다 새학년 새학기가 되면 선생님께 편지 쓰거든요
우리 엄마 참 부지런하죠
우리들 한테도 무섭게 하지요
그래서 오빠와 제가 잘 할수 있어요
그것이 좋겠지요
저 있잖아요 반장이나 부반장에 나가고 싶은데 응원좀 해 주세요
이제 엄마의 편지글 쓸께요
선생님께
선생님 안녕하십니까
해마다 삼월이 되면 학년이 바뀌고 선생님도 새로운 선생님을 맞고 새 교실과 새로운 친구들과 한 교실에서 1년동안 지내게 되네요
딸 아이가 선생님은 어떤 분이 되실까
많이 궁금해하고 기다리더니만 3월2일 첫날 갔다 와서 송 정인 선생님 이라고 말하며 좋아라 하였답니다
"엄마 이번에 23명이 새로 오셨는데 남 선생님이 더 많이 오셨다" 하대요
그러면서 우리 선생님은 여 선생님이고 항도 초등학교에서 오셨다고 하였습니다
선생님 먼저 장량 초등학교로 오시게 된것 감사 드리고요
딸아이 담임 선생님이 되셔서 선생님으로 모시게 되어서 감사드립니다
선생님을 찾아뵙고 인사를 드려야 마땅하오나 편지로 먼저 인사 드립니다
저 이선애 어머니 이 지영 입니다
저의 가정은 평범한 가정입니다
남편은 직장 생활을 하며 저도 계속 직장 생활을 하다가 작년 여름때부터는 아이들 뒷바라지가 더 중요할것 같아서 직장은 그만두고 집에서 아이들만 돌보고 있습니다
선애 위에는 5학년 5반에 재학중인 오빠가 있습니다
저희 가정은 기독교 생활을 하며 아이들에게 정직하게 사는것과 최선을 다하는것을 가르치고 싶습니다
선생님 선애가요
날씨가 춥고 기온이 차면 얼굴과 몸에 냉두드러기가 납니다
기온이 차게 되면 조금씩 붉어지게 되는데 걱정할것은 아니고요 냉두드러기가 났다가 따뜻해지면 괜찮습니다
좀 크면 괜찮아 진다고 합니다
선생님 어제 학교에 급식 때문에 들어 갔을때 아이들을 보니 그래도 한 학년 올라갔다고 의젓해진것 같은것 있죠
선생님이 안 계셔도 조용히 앉아서 학습하는 태도를 보니 의젓해 보였습니다
항상 어려서 걱정이고 키가 작아 걱정이고 번호가 늦다보니 걱정이 많네요
그러나 선애가 평소에도 잘 할려고 노력을 합니다
저도 최대한 뒷바라지를 할려고 노력합니다
선생님 선애의 성격 매우 활발할 겁니다
남자 아이들과 잘 어울리고 아이가 스포츠를 참 좋아하거든요
하는 것도 잘 하고 매사에 의욕이 많을 것입니다
얼마전 동계올림픽에 김 동성 선수의 판정에 너무 억울해하고 안타까와서 텔레비젼을 몇번이나 보고 애석해 하였답니다
선생님 학급 운영하시다가 저희들의 도움이 필요 하시다면 도와 드리겠습니다
다시한번 담임 선생님으로 모시게 되어서 감사하고요
여러모로 부족한 선애 잘 교육해 주십시요
선생님 다음에 뵙겠습니다
2002년 3월5일 아침에
선애 어머니가 드립니다
이상 저의 어머니가 선생님께 보낸 편지글입니다
제가 학교에 갖다드리니 선생님께서 좋아라 하셨습니다
안녕히 계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