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하면 미안한 사람에게
- 작성일
- 2002.04.02 23:04
- 등록자
- 권효진
- 조회수
- 643
우리시어머니께서 바닷가에놀러가셨다가 아들을
하나주우셨답니다 우리신랑이 외동인탓에 누가어무요
하면 좋아서어쩔줄을 모르시는 우리시어머니 아들을
주우시는 바람에저희는 형님이한분 생겨버렸어요
구룡포에서 배선주하시어서 우리는늘 배가들어올때가
되면 밥이랑김치랑 가지고서 구룡포로날랐답니다
그덕분에 낚시좋아하는 우리신랑 형님따라 오징어잡이를 다가보고 선주한테만주는 제일큰대게도 맛보고
동생술먹고 속풀이해준다고 갓잡은소라회도 맛보고
하룻밤자고올때면 밤에포구로 내려가 소라구이
조개구이도 사주시고 참정겨웠답니다
2차로 노래방에 가면 그동안힘들었들일을 잊어버리라며 노래방을나이트로 만를어주시고 한참도 엉등이를
못붙이게 노래를불러주셨지요
명절에인사오면 나손님치닥거리에 힘들었다고
몰래 빼돌려서 남은설거지하고 오시면서
""야 너거시누들 정말 싸가지없다""
하며밤세도록 노래방에 놀아주시던 정겨웠던 모습들이
그립습니다
돈없고 마음만그냥 태평이셨던 그분들이
배하면서 빚이랑 대출이자 그런것들 때문에
어머니께 돈좀빌려달라 그런문제로 멀어지고
어머니랑 멀어지니우리도 갈수가없어지고 그렇게
세월이흘러가면서 들리는소문에 돈문제로
괴롭힘을 당하다가 술을잡숟고 살인을 저지러셨다는
애기를듣고 하늘이무너지는줄 알았답니다
가난한사람들은 하느님이 좀돌봐주시지
이젠 더이상 일어서지도 못하게되어버려 어쩌면
좋을까요 한번찾아가고 싶지만용기도 나지않고
애만 타내요 우리가일생동안 생각하면 미안한사람들
많겠지요 저는 이제평생동안 가슴한조각이
미안함과추억들이 자리잡고 있을꺼예요
추운겨울 차가운바닥에서 건강은하셨는지
우리를기다리시지는않았는지 수일내에 찾아뵐게요
건강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