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전화로 동생과 싸우다니 ...
- 작성일
- 2002.04.24 23:33
- 등록자
- 에스텔라
- 조회수
- 605
안녕하세요?
용수님,경희님
저 사실 지금 무척 속이 상한답니다.
왜냐구요?국제전화로 동생이랑 말싸움하다가 그냥 전화를 확 끊어버렸어요.
저 되게 못된 언니인가 봐요.
그날 밤 속상해서 많이 울었어요.
그제 미국에 가있는 제동생 주영이에게 전화가 왔더군요.
오랜만에 하는 통화인데 그날 제기분이 쳐져 있기도 했고 컨디션도 별로안좋았거든요.그래서 즐거운 대화분위기는 아니었어요.잘나가다가 삐딱선을 타는 바람에 순식간에 어쩌구 저쩌구......
제 동생도 되게 속상했겠죠.
비싼 통화비에도 불구하고 전화한걸 보면 식구들이 참 그리웠을텐데 제가 그마음을 헤아리지 못하고 단지 내기분에 취해서 그만 실수를 했답니다.
더군다나 여긴 밤이었지만 미국은 아침이라면서 일어나자마자 보구싶어서 전화했다고 그러더라구요.
상쾌한 아침 기분을 망치게 한것 같아서 한번 더 미안했어요.
제가 먼저 미안하다고 해야겠죠?
우리 자매는 한번 싸우면 굉장히 오래가거든요.
전에 같이 집에서 살때 4달동안 말안한적도 있었어요.
심하지요...
에구 민망해라..
더군다나 그때는 같이 집에서 얼굴 보면서도 그런 거 있죠.
정말 미안해서 전화도 메일도 못보내겠어요.
언니에게 얼마나 실망했을까요?
저도 얼마나 후회를 했게요.
가만히 생각해보면 별것 아닌거 가지고 그런것 같아서요.
용수님 경희님~~
제 동생이 멀리서나마 언니의마음을 읽고 마음 풀기바란다고 꼬~옥 전해주세요.
그리고 저도 전화해서 미안하다구 그럴래요.
주영아 !언니가 미안해
그리고 사랑해!
항상 건강하고 씩씩하게 있다가 와라
보고싶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