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친정부모님께 배운 행복이란
- 작성일
- 2002.05.01 00:11
- 등록자
- 김은정
- 조회수
- 593
두분 반갑습니다.
제가 이렇게 글을 올린 것은 다름이 아니오라 저의 친정부모님 얘기를 좀 해드릴까 해서 입니다. 제가 결혼하고 난 뒤 더 느낄수 있었던 엄마와 아빠가 끈끈한 정이라 표현하고 싶습니다. 그 사랑을 느낄수가 있었거든요.
저의 친정어머님께서 3달전 수술을 하셨어요.
30년동안 직장을 다니신 엄마는 척추신경이 눌려 막혀 허리와 다리에 아파 고생을 많이 하셧어요. 거의 10년이 되었지만 자식들 뒷바라지하고 집안의 경제적인 것 때문에 직장을 그만 둘 처지가 못 되었죠.
그 병을 드디어 고치셨어요.
다행이도 수술은 잘 되었고 지금 강구 집에서 열심히 몸조리 하시고 운동도 열심히 하세요. 당뇨병도 있거든요. 그렇게 아픈 허리와 다리가 안 아프시다고 하시니 얼마나 다행인지말입니다.
당뇨병때문에 포항에서 수술을 못하고 대구 큰병원으로 가서 수술을 하게되었어요. 집과 멀어서 고생 많이 하셨어요. 식구들 모두가 가장 힘들었는 분은 저의 아버지였겠죠.
엄마는 힘들게 수술하셨지만 아버지의 엄마에 대한 사랑을 확실히 느낄수 있었던 좋은 기회였다고 생각합니다. 여지껏 아무것도 없는 아버지에게 시집와서 4명의 자식키우고 시어머님 모시고 살면서 살림이끌어 나가신 엄마의 공을 아버지께서 표현을 하시더라구요.
평소 묵뚝뚝한 경상도 표본이시거든요. 할머니 계실땐 표현도 잘안하시던 저의 아버지께서 고생많이 했다고 경제적인 것 신경쓰지말고 몸 걱정만 하라고 하시면서 어머니께 위로를 하시더라구요.
직장때문에 가보시지는 못하고, 아버지 안오신다고 섭섭해하는 엄마에게 매일 전화해 주시고 때론 장난도 쳐 엄마에게 웃음을 주시기도 하셨답니다.
엄마도 수술 끝나고 제일 먼저 아버지 생각이 나시더라면서 말하셨거든요. 그말에 제가 장난도 쳤지만
자식인 제가 옆에서 볼때 참 행복했구요. 감사드렸어요. 두분의 사랑 아니 그끈끈한 정이라 표현하면 더 좋을 것같아요.
엄마,아빠처럼 저도 행복하게 살 꺼라는 생각 했습니다. 경제적으로 풍족하지는 못하더라도 서로 아껴가며 열심히 행복하게 살아 가야겠다고...
지금 엄마가 집에서 무척 심심해 하세요.
아픈 다리가 안 아프시니까 워낙 활동적이셔서 집에 계시는 것이 그렇게 답답하신가봐요.
조금이나마 엄마에게 즐거움을 주고 싶습니다.
꼭 방송 좀해주세요.
"엄마! 조금만 더참아요. 몸조리 4달동안 더 잘해야하니까 답답하더라도 참아요. 5/4일 언니네랑 동생들 다 강구로 갈 꺼니까 그때 재미있게 해드릴께요."
잘 부탁드릴께요.
친정집 주소 : 영덕군 강구면 오포2리 598번지
김병창 전화: 054-732-871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