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겐 늘 그리운 이름 하나 있습니다.
- 작성일
- 2002.05.02 21:02
- 등록자
- 수기
- 조회수
- 594
매년 이맘대쯤이면 저는 그리운 사람이 있습니다.
내가 어릴적 돌아가신 우리 엄마죠.
우리 엄마는요.
45살이라는 젊은 나이에 돌아 가셨읍니다.
요즘 45살 이라면 아이들 다키워 놓고 제2의 인생을 즐길 나이잖아요.
그런데 우리 엄마는 중학교 초등학교에 다니는
삼남매를 두고 영원히 돌아오지 못할곳으로 떠나 버렸죠.
그래서 저는 엄마를 그리워 하며 절대로 엄마를 닮지 않겠다고 다짐했죠.
그런데 지금 제가 결혼을 하고 엄마가 되고
어느새 우리 엄마를 닮아가고 있는걸 느끼면서 새삼스럽게 놀랍니다.
우리 엄마는요 생전에 결벽증에 가까우리 만큼 깔끔하신 성격의 소유자 이셨어요.
어린나이에 아픈 엄마대신 살림을 해야했던 저는 엄마의 그깔끔함 때문에 손이 부르터드록 빨래와 설겆이 청소를 해야만 했읍니다.
어린애가 하면 얼마나 잘했겠읍니까?
어쩌다 부뚜막에 티끌이 하나라도 있으면 당장 다시 닦아야 했고 널어 놓은 빨래에 얼룩이라도 조금 남아있으면 다 마른 빨래도 다시 해야했읍니다.
그때 저는 어린 마음에 나는 나중에 커서 절대로 엄마 처럼 살지 않겠다고 생각했죠.
그냥 대충대충 적당히 하면서 살자 이렇게 마음먹었는데..........
이렇게 엄마를 닮아 가는건 왜일까요?
아마 핏줄은 못 속이고 모전 여전 이겠지요.
엄마! 너무 그리운 이름 입니다.
빨래를 100번 1000번더 시켜도 좋으니 한번 만이라도 다시 볼수만 있다면 좋겠읍니다.
엄마 너무 보고 싶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