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오래 만나요.
- 작성일
- 2002.05.17 12:28
- 등록자
- 김현숙
- 조회수
- 564
작년봄 첫아이를 초등학교에 입학 시켜 놓고
저는 내심 걱정이 되었습니다.
늦은나이에 결혼이라는걸 하게 되고 아이도 결혼후 하몇년을 애타게 기다리다 낳았기 때문에 다른 엄마들에 비하면 저는 지금쯤 중 고등학교에 다닐 정도의 자녀를 두어야 하는 나이입니다.
요즘엄마들은 얼마나 세련되고 이쁜지 그리고 아무렇게 하고 나와도 젊음이라는게 있으니 제눈엔 모두 이뻐만 보였습니다.
그래서 저는 혹시 우리 아이가 내가 나이가 많아서 소외감을 느끼지 않을까 해서 어머니들의 모임에도 자주 참석하고 대화를 자주 나누었지요.
처음엔 제가 나이가 많아서 무시 당하지나 않을까 하했었는데 제가 생각했던거와는 달리 모두 너무 수수하고 잘 대해주었죠?
나이 많다고 왕언니 취급을 하는것도 아니면서 동등한 일학년의 엄마로 인정 해주는것이요.
제가 원하는것은 바로 그것이었거든요.
아이가 같은 학년에 다니면 엄마들은 나이를 떠나서 모두가 친구가 되는것 같아요.
우리 엄마들은 2학년이 되어 모두 아이들은 뿔뿔이 다른반으로 흩어졌지만 매달 정기적인 모임을 가진 답니다.
왜 첫정이 무서운 거라고 하잖아요.
나중에 아이들이 자라서 중학교 갈때쯤이면 교복도 회비로 마춰줄 생각입니다.
어제가 그 모임이 있는 날이었는데 어제 만났는데 또 만나고 싶네요.
앞으로도 우리 착한 엄마들을 오래 오래 만났으면 좋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