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에 핀 민들레같은 사람이 되기로해요
- 작성일
- 2002.05.21 09:48
- 등록자
- 최선아
- 조회수
- 596
항상 그리운 문석씨에게
어제 문석씨의 슬퍼하는 모습을 보면서, 나는 생각했습니다.
문석씨를 위해서는 내가 좀더 강해지지 않으면 안되겠구나하고 말입니다. 문석씨는 내가 생각하는 것보다 더 가슴이 여린 사람인가봐요! 눈물도 많고, 욕심도 많고, 하고싶은 것도 많은 어린아이같은 사람, 지기 싫어하고 약한모습 보이기 싫어하고, 농담잘하고, 장난잘치고, 가만히 사랑하기 좋아하는 사람,
솔찍한듯하면서도, 감추고 싶어하는 당신! 조그만 오토바이! 시끄러운 엔진소린에 가슴을 두근거리며, 기다리는 나에게 저만치 당신의 모습이 보입니다.
우리는 길가에 피는 민들레가 될수 없는 걸까요?
오늘 새롭게 밝은 아침! 어젯밤 당신의 뜨거운 그 눈물이 우리의 사랑을 더욱 알차게하는 거름이 되길 바랍니다.
힘들면 얘기하라구요? 솔찍히 지금도 힘들어요! 당신때문에? 아니 나 자신때문이에요
당신을 사랑하고 있음으로 인해서 힘들고 괴롭고, 울고, 그러다가 창문틈으로 환하게 새벽을 맞이합니다. 앞으로 풀어가야할 많은 일들과 낯선사람들과 반갑지않은 만남들속에서 당신의 나른한 게으름과 깨끗한 양심, 그리고 여림, 또 나의 편하고싶고, 자극받지않고 살아가고 싶은 최소한의 이기심은 지켜질수가 있을까요?
문석씨......현실과 꿈속에서 우리는 헤매이고 있나요?
누가 얼른와서 도와주기를 바라며, 쓰러져 울며, 하늘을 원망하고 있나요?
우리는 현실에 다가가려하지않고, 꿈속에서, 자신이 만든 동그라미 속에서 나올려고도 하지않고, 빙글빙글 돌면서 자신을 학대하고 있나요?
그래도 우리는 사랑하고 있잖아요! 분명 어젯밤의 눈물은 이기적인 문석씨만의 눈물은 아니라고 믿고싶어요
사랑하는 문석씨 우린 쉬운 길로만 걷지 말아요 우리앞에 놓여진 많은 갈라진 길들!
쉬운길로만 큰길로만 걷지말기로해요. 때로는 휘어진 길, 오솔길, 어두운 길 함께 걸으며 사랑을 나누기로해요!
어떤 길에서도 마주 잡은 손 놓지말고, 서로 위로하며 사랑하기로 해요! 서로 앞에서 가슴아프게 하지말기로해요! 사랑하는 문석씨!
너무 오래 기다리게 하지는 말아요! 귀찮게 하지는 않을테니까...
울지말아요! 사랑해요! 당신은 뚱뚱하지만, 나의 왕자님이 분명해요!
2002년 5월 13일 선아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