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드디어 선을 봅니다
- 작성일
- 2002.06.12 06:05
- 등록자
- 김종민
- 조회수
- 583
저 어제낮에 시내에 나와 단정하게 이발을하고 큰 마음 먹고 옷 한벌을 샀습니다 무슨 일인지 시작부터 거창하죠 이번주말쯤에 제게 의미있는 일이 생길것 같습니다 서른일곱이 되도록 혼자사는 제가 드디어 선을 봅니다 남모르게 걱정도 많이 하고 포기를 넘어 체념하며 지냈는데 이런 기회를 가지니 기대도 되고 걱정도 생깁니다 내앞을 지나가지 않을줄 알았던 반가운 버스가 오는데....만남 그자체만으로 의미가 충분한데 그저 편안한 마음으로 만나봐야겠습니다 저는 사실 몸이 불편하거든요 그래서 그런지 삶이 순탄하지 않더라요 이번 만남도 한마을에 사는 친구덕분에 갖게 되는데 고맙고 조금 위로가 돼요 결과도 중요하지만 도전하는 의미에서 보면 과정도 중요하고 소중하다고 생각합니다
추신:사연이 소개되면 저의 이름은 밝히지 말아
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