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각들아
- 작성일
- 2012.08.07 11:57
- 등록자
- 정병호
- 조회수
- 157
우리의 건각들
힘내라 건각들
다섯 개 고리 속에 모인 벗들
힘을 겨루고 지혜를 겨루고
정을 나누고 꿈을 나누고
너도 친구 나도 사랑
갇혀 있던 마음이 열리고
눌려있던 기상이 펴지고
감겨있던 눈이 켜지고
입속에 숨어있던 사자후를
세상의 하늘에 널리 외쳐라
오대양의 너른 물결을 휘저어 대한의 위대한 정신을 알게 하고
힘찬 다리로 우리가 얼마나 굳건한 사람인지 드러내라
어떤 술수와 성실하지 못한 장난도
결국 사필귀정으로 만들어내는
조상들의 전통을 보여주고
비록 미운 짓을 하는 사람에게라도
정을 주는 우리의 넉넉함도 보여주라
우리들은 언제나
백의 속에 고고한 태양의 자식들
먼 하늘 삼족오의 날개가 아직 보호하고 있는 우리들
신단수 아래 기도하던 웅녀 할머니와
환웅 할아버지의 세상을 이롭게 할 뜻이 늘 함께하는 사람들이다
대륙을 휘젓던 기상이 있고
함께 아름답게 사는 것이 참 좋은 것임을 진정으로 아는 사람들 아니냐
건각들아
우리가 반도의 사람이 아닌 대륙의 민족으로 이제
기상을 펴고 뜻을 펴라
총칼로 싸우는 것만 싸우는 것이 아니니
이 세상의 주인으로 살아갈 우리의 피들아 뼈들아
너희들이 자랑스럽다
너희들의 팔의 근육은 부드럽고 질기며
두 다리는 천리마의 네 다리보다 굳고
숨결은 힘이 있구나
힘 있는 끝까지 싸우는 너희들이 참으로 아름답구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