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가 물에 안녹아요 바꿔주세요
- 작성일
- 2011.09.23 17:56
- 등록자
- 손인석
- 조회수
- 236
제가 조그만 커피전문점을 시작한지도 어느덧 몇년이라는시간이 흘렀네요
커피점을 하면서 지나고 생각해보면 재미있었던 일들도 많았던것 같아 몇가지 이야기를 적어볼까합니다
몇년 전만해도 지금처럼 다양한 종류의 커피도 없었고 그냥 주문도 간단하게 커피두잔요 뭐 이런식으로 주문을 했었답니다
제가 워낙 커피를 즐긴탓에 대학다닐때부터 커피점문점에서 알바도하고해서 남보다 일찍 커피세계에 관심을 갖고 공부를하기 시작했었답니다
결혼하고 아이들을 어느정도 키워놓고 다시 조그만 커피집을 열었을때는 빠르게 변해가는 커피문화를 알기위해선 다시 열심히 공부할수밖에 없었답니다
경주에선 너무도 부족한것이 많아 대구로 서울로 뛰어다니며 배우고 배우고 책도 열심히 보고 열심히노력을 했었답니다
남편도 하던일을 접고 이제는 저보다 더 커피박사가 되었답니다
지금은 열심히 노력한 덕분에 단골도 꽤 늘었답니다
이제는 가게에서 직접커피를 볶는 로스팅도 하고 있답니다 그래서 커피를 마시러 오시는 분들도 있지만 볶아놓은 원두를 사가시는 분들도 많아졌답니다
그러던 어느날 아주머니 몇분이 커피를 마시고 가시면서 원두를 너도 나도 조금씩 사가셨답니다
그런데 그다음날 한분이 그갈아놓은 원두를 들고 다시 찾아오셔서 집에가서 아무리 뜨거운 물에 녹여도 녹지 않는다며 바꿔달라고 하셨습니다
필터를 통해 걸르는 방법을 모르시고 인스턴트처럼 뜨거운 물에 녹이려 아무리해도 안녹았겠죠
그래서 이번엔 냄비에 넣고 펄펄끌여도 보셨답니다
그얘길 듣고 웃지도 못하고 어디서 부터 설명을 드려야 될지 깝깝했었답니다
그래서 지금은 커피취미반교실도 열어 함께 공부도 하고 있답니다
무엇이든 다 그렇듯 알고 접하면 다른 눈으로 보게되고 커피또한 알고 마시면 보다 신선하고 몸에 좋은 질좋은 원두를 골라서 마실수 있게 되겠죠
그래서 오늘도 저는 찾아오시는 손님들에게 제가 알고 있는 커피의 지식을 조금씩 조금씩 나누어드리며 열심히 노력한답니다
그러다보면 오늘보다 내일은 한걸음더 앞으로 나아가있겠죠
너무 큰 욕심 내지않고 노력한 만큼 나아지리라 생각하고 느린걸음이지만 오늘도 열심히뛰어봅니다
그래서 우리가족은 오늘도 행복합니다
여러분도 언제한번 저희 가게들리셔서 조그만 행복 나눠 가십시요 감사합니다
제사연을 남편의 아이디로 보냈습니다 011-824-3225제연락처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