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MBC

장윤정

 

 

고운님 만나 아름다움 꿈꾸는 가슴 부푼 처녀야

귓전에 들리는 노랫소리

마음에 들리는 임의 목소리

보이는 유일한 사랑이 눈을 가리겠구나

 

사랑의 향기 국화꽃보다 진하고

유일한 사람의 따뜻한 손길은 가을 면화밭 솜털보다 푸근한데

한 마리 쌍태 벤 암 양같은 귀여운 몸짓

남편보다 시부모 귀염이 복이던가

예쁜 목소리 가문의 범절을 닮아라

 

윗동서, 아랫동서 시숙 시동생

제사, 각인의 통과의례 ----

새로운 가풍 익힐 것 많고 참을 것 많고

먼저 이해할 것 많고

산다는 것은 쉽지만은 않은

순간순간이 전력으로 뛰어야 하는 과정들

세상은 작은 일도 없듯 큰일도 없는 것

정답 또한 없으니 지혜로 사는 것이 지혜이리라

 

태양이 뜨는 이유

바람이 부는 이유가 네 것이 되기를 원하노라

아름다움이 존재하는 이유가 기쁨과 슬픔이 있어야 하는 이유가

사람이 기쁨이 되고 살아 있는 것이 축복인 이유가

그대 사랑 안에 그대가 받는 사랑과 그대가 주는 사랑 안에

있음을 만족할 수 있어라

대양의 용트림 같은

심해의 물줄기가 하늘로 치솟는 아름다운 결과를 그대의 것으로 비노라

 

 

장윤정 님의 결혼 선물로 한줄 써 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