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의 생일 축하해 주세요
- 작성일
- 2014.03.29 00:01
- 등록자
- 김해영
- 조회수
- 815
첨부파일(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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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회원가입하고 쓰는 첫 번째 편지!
안녕하세요? 박 용수, 김 화선씨!
아내의 50번째 생일(3월 29일)을 축하해 주세요!
올해는 기념일마다 아내의 시험날짜와 겹쳐서 제대로 챙기지 못하는 해가 되어버렸네요.
내일(토요일)도 생일인데, 오늘 저녁 야근하고 내일은 생일인데 새벽에 대구로 시험 치러 가는 아내가 안쓰럽답니다. 주경야독이지요! 머리 녹슬지 않게 뭔가 자꾸 할 일을 찾아가는. 자꾸 도전하는 아내에게 응원하고자 늦은 생일 아내가 없는 밤에 이렇게 편지를 씁니다. 시각장애를 갖고 있는 남편인 나 때문에 손수 미역국까지 챙겨야 하지만, 오늘저녁에도 내일 미역국 먹으라며 끓여놓고 야근하러 퇴근하자마자 다시 출근합니다. 자기는 일하러 가면서도 집에 남아 있는 사람들에게 미안해하는 착한 나의 아내 이 진숙 여사!
“사랑하는 나의 착한 아내 이 진숙 여사! 50번째 생일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우리 결혼한 지 25주년이 되었구료! 우여곡절 속에서 당신의 반평생이 지나 갔구료. 결혼한 지 몇 년 되지 않아 사고로 실명한 남편과 세 아이를 위해 온갖 험한 일로 다섯 식구 오늘까지 살아남았소. 항상 무슨 일을 하든지 몸은 힘들어도 마음이 부자여서 웃음을 잃지 않는 당신에게 늘 평안한 웃음만 가득하길 기원하오.
평생 비싼 선물로, 예쁜 꽃바구니로 축하해 주지 못했으나 오늘은 용기를 내어 방송으로 한꺼번에 3가지를 축하하오. 벌써 지난 1월21일 결혼기념일은 당신의 시험준비로 그냥 지나쳐 버렸고, 3월 5일은 사회복지사 1급 시험에 합격한 일, 그리고 내일(29일) 50번째 생일을 진심으로 축하하오. 캐나다에 일본에 유학중인 두 딸과 중학생인 아들, 모두모두 당신의 눈물겨운 희생의 덕분임을 잘 알고 있소. 내일은 당신 생일인데 청소년상담사 시험치겠네요.
사랑하는 당신! 미안하고, 고맙고, 사랑하오! 두 분도 왕 애청자인 나의 아내 생일 많이
축하해 주세요!
사랑하는 남편 김 해영
포항시 북구 새천년대로 737 (010-2790-679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