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를 그리며....
- 작성일
- 2014.05.07 19:54
- 등록자
- 이은리
- 조회수
- 393
안녕하세요? 저는,포항용흥동에 살고있는 63세된주부이은리입니다.
오늘따라 하늘나라 가신 친정아버지를 그리며 문뜩옛날일이 생각나 몇자적고자 합니다.
초등학교때의 일이죠.,그때 전 경북내남면 못골 이라는 시골동네에 살았었지요..
그땐누구나 그랫듯이 학교를 갔다오면 가사일이든 농사일이든 돕기마련인데 주로 집에있는소를 산으로 끌고가서 소풀을 먹이는것이 저의 일이었습니다.
사실저를 비롯한 친구들은 소풀을 먹이기보단 어울려노는데에 더 관심이많았지요"
소들은 그냥 산에풀어놓으면 알아서들 잘들 풀를 뜯어먹으니까요.
그러고나면 저처럼 소풀먹이러나온 친구들과 어른이되어 멋진남자를만나 도시에나가재미나게산다는 우리들만의 신랑각시 놀이를하며 해지는줄도 모르고놀곤 했어요.
그런데 하루는 기어코 일이 터지고 말았습니다'어느날이였죠'그날도 여느때와 같이 우린 정신없이.그리고 재미있게 잘놀았죠'
그런데 어느새 해가 벌써 서산으로 뉘엿뉘엿지고 있지 않겠어요.우린 놀라서 주위를 둘러봤습니다.
그런대 우째이런일이....소가 없는 겁니다.오마이 갓 뜨;우린 소를 찿기 시작 했습니다.다행히 몇마리는 찿았는데 하필이면 우리소만 찿지 못한 겁니다.
정신없이 소를찿느라 팔다리는 피가나서 엉망이 되었고.집에가면 아버지한테 맞아 뼈도 못 추리겠지 하는 생각에 겁에 질려 울기만 했죠...
그땐 소가 집에서 가장 큰 재산 아니겠습니까?
세상에그걸 그것도 기집아가 잃어 버렸으니 두말할 필요가 없었죠.효자상도타신 아버지이지만 특히나 딸들에겐 너무나 엄격하신 분이셨죠.
전 어둑 어둑 해서야 집으로 살짝 숨까지 죽이고 들어가는데 아니나 다를까. 아버지왈" 이놈우가시네 " 소는 우쩬노?' 하시면서 지게; 작대기로 후려 치시는 겁니다.
저는 허리 다리 할것없이 마구 맞았습니다."잘못했어요.아버지.잘못했어요"하고 눈물 콧물이 뒤범벅이 되어 싹싹 빌었지만 소용 없었어요. 그냥 그렇게 전 쓰러지고 말았습니다.
엄마는 "이러다 애 잡겠네요" 하시면서 지게작대기를 뺏으려고 하셨지만 역부족 이었지요.
아버지는 화가나 어쩔줄 몰라 하시며 소 찿아 오너라고 호통만 치셨어요. 그때 전 개속 울기만 했죠.
MBC 라디오 즐거운 오후2시 애청자여러분 어떠세요 . 그래요 그땐 그랬었습니다.
오늘 어버이날를 맞아 아버지 가신지 40년이 다 되어가내요...!!
아버지가 한없이 그립고 보고 싶습니다.생존해 계신 85세된 엄마는 그때 느거 아버지가 지게 작대기로 때려서 허리가 아프다고 걱정 하세요.
그때의 사건은 뒷동네 사시는 분이 오셔서 우리 소가 당신네 농작물을 엉망으로 망쳐 놓았으니 변상 하라고 하셔서 보리 두말를 보상으로주고 우리소를 되찿아 오는 것으로 끝이 났습니다.
그렇게 끝난 짧고 평범한 사건 이였지만 참 많는 것을 생각나게 하네요.
그렇게 무서웟던.....
지금은 돌아가신 아버지가 정말 보고싶고!!!
그때 철부지 친구들의 모습이 아른아른 하기도 하구요.
요즘 아이들은 어떻습니까?
학원 또는 컴푸터 게임기앞.동네 놀이터 또. 친구 방안에 갇혀 노는 아이들을 보면 좋은옷에 좋은 음식을 먹게 되긴 하였지만 왠지 불쌍하다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그땐 가난 했었지만 마음껏 뛰어 놀수 있는 자연이 있었는데 말입니다.
두서없는 글 감사합니다
이글을 5월 8일날 보내주시면 고맙겠습니다 .
주소;경북 포항시 북구 대안길 56. " 용흥우방123동 506호 이은리 올림.
전화번호 016:804:0886번입니다.
신청곡: 인순이의 아버지....부탁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