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승의날 축하드립니다.
- 작성일
- 2014.05.15 11:36
- 등록자
- 이진숙
- 조회수
- 273
♬♬ 스승의 은혜는 하늘 같아서 ~ 가이없어라♬♬
"병휘야, 오늘 스승의 날이지? 아빠가 스승의날 노래 불러줄께!"
"에이, 끝은 어버이노랜데?" 남편은 참 싱겁기도 합니다.
"오늘 선생님께 이 꽃 꽂아드려? " 하면서 엄마는 카네이션 브롯치를 전해줍니다.
며칠 전 아들은 "엄마, 나 실내화 사야 되는데?" " 왜? 잃어버렸어?"
"아니, 실내화가 떨어졌어" "그래? 저녁에 학교 다녀와서 사러가자." 하고선 엄마는 퇴근 후 그 일을 까맣게 잊고 있었다. 아들도 별 말이 없었기에 며칠이 지나 버렸다. 엄마는 갑자기 실내화 생각이 나서 " 아참, 병휘야 실내화 사야되는데? 엄마가 깜박했네, 오늘은 꼭 사러가자?" "괜찮아 아직은 신을만 해요" "떨어졌다고 하지 않았어?"
"선생님께서 꽤메 주셨어. 며칠 더 신어도 돼요" 오잉? 엄마는 당황했다. "실내화좀 보자." 이게 왠 일? 요즘엔 실내화를 슬리퍼로 신고 다니는데, 발등 부분이 완전 갈라져 있었다. 가운데를 클립을 펴서 고정시키고 나머지는 예쁜 색실로 꿰매져 있었다. 며칠동안 그 실내화를 신고 다녔으니 친구들이나 선생님께 부모 욕을 얼마나 했을까 생각하니 부끄러웠다. 그러나 아들은 아니다. 괜찮다고 한다. 전혀 부끄러운 것도 없고 새 신발 사달라고 엄마가 묻기 전엔 보채지도 않았다. 아들이 무심한 건지, 성격이 좋은건지. 아뭏든 그 날 저녁 엄마, 아빠는 아들을 데리고 당장 가서 새 신발을 사 주었다. 선생님께도 감사드린다. 아이에게 떨어진 신발을 꿰매는 모습을 보여 주시고, 그것도 나이 지긋하신 남자 선생님! 아마 아이가 꿰맨 신발을 부끄럽게 생각 안하고 신고 다녔다면 선생님의 따뜻한 말씀이 곁들여 졌을거라 생각한다. 요즘 아이에게 산 교육을 보여주신 모습같다.
우리나라 모든 선생님들께 감사드립니다. 특히 이 나라의 청소년들이 바로 자라야 이 나라의 미래가 밝지 않을까요? 빨간 카네이션을 모든 선생님들께 달아드리고 싶습니다.
포항시 북구 새천년대로 737 이진숙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