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큰 딸이 휴가온대요!
- 작성일
- 2014.11.25 14:39
- 등록자
- 이진숙
-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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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가을을 맘껏 느낄 수 있는 여유가 있네요! 단풍잎이나 은행잎이 나무에서 떨어지기 전에 예쁘게 물든 모습이 가장 예쁜 줄 알았어요. 그 때도 참 예쁜데 땅에 떨어져서도 이렇게 운치있다는 걸 처음 느끼는 것 같아요. 박 용수, 김 화선님 안녕하세요? 오랜만에 인사드립니다. 언제나 즐겁고 유쾌한 방송 감사해요. 제가 이렇게 편지를 쓰게 된 것은 일본으로 취직해 갔던 해진이가 첫 휴가를 나와요. 학교 다닐 때도 여러번 일본에 갔었지만 잠깐의 유학이었는데 아예 취직을 해서 갔을 때는 시집보내는 느낌이랄까요? 순간순간은 힘들었던 것 같은데 지나고 보니 참으로 대견한 딸이예요. 가정형편상 인서울대학을 포기했었고, 지방대학이지만 학교를 빛내고 자신을 빛내면서 학교생활도 충실하게 했고, 자신이 좋아하는 일 찾아서 하는 모습들이 넘 예쁘고 응원할 뿐입니다. 엄마 딸을 떠나서 모든 젊은이들이 좋아하는 일로 공부하고 돈을 벌면 얼마나 행복할까, "해진이가 참 부럽다 엄마는" 이렇게 말할 때가 많았어요. 영상통화를 하면서도 점점 세련되어지고 예뻐지는 모습, 멀리서도 엄마, 아빠, 동생 걱정에 늘 신경쓰고 있는 모습이 천상 첫째인것 같아요. 직장에서 수습기간이 끝나고 어엿이 정직원이 되어 명함을 받았다며 좋아하던 모습이 엊그제인데 오는 28일에 집에 잠깐 온다고 합니다. 엄마가 손가락을 다쳐서 고생을 했는데 그때 맞춰서 김장 같이 하자고 합니다. 작년에 처음 엄마랑 같이 김장하던 생각이 나서 얼마나 힘든지 알고 있거든요. 손가락도 아프고 해서 이번엔 처음으로 절임배추로 김장을 하려고 합니다. 일본에 돌아갈 때 맛있는 김치랑 된장, 고추장 공수해 갈거라며 신나합니다. 집에 오면 뭐해줄까 먹고 싶은거 없냐니까 김장 김치랑 돼지고기 수육이 먹고 싶대요. 빨리 보고 싶다 해진아, 근데 캐나다에서 추운데 고생하고 있는 해인이는 너무 멀어서 오지도 못하고 맘에 걸린답니다. 두 분 방송들으며 김장할께요! 일교차가 심한 날씨에 두 분 건강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