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깐의 이별
- 작성일
- 2016.03.03 16:06
- 등록자
- 배경화
- 조회수
- 302
2월 29일 아들을 학교 기숙사에 데려다 주고 내려오는 길.
자식을 품에서 떼어 놓는 마음이 이런것인가 보다. 갈때는 아무렇지 않는듯
웃으며 얘기도 했는데 올때는 남편과 둘이 앞만보고 말없이 왔다. 먼저 말이라도
하면 괜스레 눈물이 나올것 같아서....
저녁에 집에 도착하니 남편아들 방문을 열어보고는 눈 시울이 적셔온다.
엄마인 나보다 자식에 대한 사랑과 애착이 강해서 아들이 마이스트고를 간다고
할때부터 반대를 했던 사람이다.오죽 마음이 아릴까?
아들은 가기 한달전 부터 알바를 두 세가지해서 모은 돈으로 아빠에게는 운동화를 나와 누나에게는 봄 옷을 선물로 주고 갔다.
남편은 아들이 선물로 주었다고 자랑 을하구 나 또한 많이 입구 다니면서 자랑을 한다.
누나가 취직을 어딜갈거냐 물으니 "대기업은 싫고 공기업이나 부사관"쪽으로 생각
하고 있다고 했단다.
학교 갈 시간이면 자연스럽게 방문앞에 서있다가 아차!!없지??하구 돌아선다.
그리 멀지도 않는 곳에 있고 기나긴 이별도 아니건만 부모 마음은 어쩔수가 없다.
이제 내가 해주는 밥을 먹을날이 점차로 줄어들고 조금씩 아주 조금씩 내 품에서 멀어
지겠지.나도 마음의 준비를 했다고 생각했는데 아직은 아닌가보다.
오늘도 이렇게 아들방에 들어와 있는것을 보면....
그래도 나는 믿는다.울 아들은 어떤 역경이나 어려움이 와도 잘 헤쳐나가리라는것을.
남편에게 부탁합니다.이제 마음에서 보내주라구 그래야 당신도 편하구 아들도 맘 편히
공부할수 있다구.
신청곡:이적
걱정말아요 그대
부탁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