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된 연애편지
- 작성일
- 2017.04.12 14:56
- 등록자
- 이진숙
- 조회수
- 377
첨부파일(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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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우연히 집안 정리를 하다가 낡은 편지 몇 장을 발견했다. 편지 하나하나 읽어 보다가 30여년 전 일들이 까마득하다. 제일 가슴 아픈 것은 이렇게 글씨도 예쁜데, 너무도 예쁜 글씨체에 반해버려 나도 곧잘 따라 쓰기도 했었지. 편지를 거의 매일 보내 오면서도 , 편지지 안에는 늘 지우개 하나, 껌 하나, 볼펜 한 자루 등 봉투를 뜯어보는 재미를 느끼게도 해 주는 자상한 남자였지. 그냥 가슴이 아리다. 눈물도 난다. 그 옛날에 너무도 먼 거리에서 편지만이 유일한 소통이었던 때, 매일 매일 오토바이 소리와 함께 우체부 아저씨의 "진숙아, 편지 왔다" 이 소리는 얼마나 반가운 소리였던지. 왜 그토록 싸워서 그 귀한 편지를 다 불태웠을까? 어떻게 이 편지는 남아 있었을까? 어떻게 화해를 하고 다시 만나서 이렇게 살고 있을까? 생각이 나지 않는다. 하지만 지금은 한 가족으로 잘 살고 있으니 신기하다.
박용수, 김화선씨 쑥스럽지만 옛날 연애편지 살짝 고백할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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