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나들이
- 작성일
- 2017.05.07 17:51
- 등록자
- 배경화
- 조회수
- 315
일요일 아침 둘째 형님이 전화가 왔다.내일 어버이날이라 어머님 모시고 형제들과 함께
나들이겸 점심식사를 하자고 한다.알겠노라하고 형제들에게 전화를 돌렸다.
시댁은 7남매라 모임한번하려면 전화하는것도 일이다.
여차저차해서 4남매만 모이게 되었다,장소는 바람도 쐬고 공기도좋고 먹을것도 괜잖은
양포로 정했다.솔직히 어머님 의견보다 우리좋자는 것이지....
거의90을 바라보고 계시는 어머님은 자식들이 먹자고하면 드시고 좋은곳 있다하면
따라가시는것 밖에는 없어니....
가셔도 입맛이 없어 드시지도 못하고 우리들이 열심히 배채우기 바쁘다.
바닷가 풍경좋은곳에서 차 한잔 마시기로 했지만 어머님이 걷기가 힘드신가보다.
참 서글프다.젊은시절 혼자 되시어 홀로 7 남매 키운신다고 갖은고생 다 하셨는데
자식들이 장성하여 가정꾸리고 살만하니 연로 하시어 아무리 좋은음식에 좋은곳에 모시고 가도 몸이 따라주지 않으니...
평상시 잘해드려야 하는데 사는게 뭐가 그리 바쁜지 마음뿐이고
항상 죄송할따름이다.
결혼하고 같이 모시고 살고 있지만 그 좋은 기백다 어디가고 이제는 정말 누워있는게
편하다고 하시고 움직이는것 자체가 힘드신다고 하니
내가 잘못 모신것인가?
죄 서러울때가 많다.
나 또한 어머님과 같은 길을 가야 할것인데...
불쌍하고 안쓰러울 때가 많다.
일년 어버이날만 효도가 아니라 일상 생활에 효도가 묻어있어야 하는데
반성해본다.
이렇게 글을 쓰고 있는 이 시점에 친정엄마도 생각이 난다.
전화 드려봐야 하겠다.
자식은 부모가 하는것을 보고 배운다고 했습니다.
예전처럼 효 사상이 많이 쇠퇴했지만 우리도 언젠가는 가야할 길입니다.
지금 하기싫다해서 귀잖다고해서 미루지 말았어면 합니다.
언젠가 후회가 될테니깐....
나훈아:홍시
부탁드립니다.
아울러 부모님께 전화드려야한다고 생각만 하지마시고 지금 바로 하십시요.
부모는 자식 목소리 만 들어도 행복해 하신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