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오두의 영원한 별 '정귀문 선생님'께서 별세하셨습니다.
- 작성일
- 2020.08.01 23:21
- 등록자
- 즐거운오후2시
- 조회수
- 307
첨부파일(5)
-
이미지 1486371152.jpg
151 hit/ 47.3 KB
-
이미지 1517904338_1.jpg
149 hit/ 27.6 KB
-
이미지 740x1_1453712159_3.jpg
150 hit/ 35.5 KB
-
이미지 1453354428_2.jpg
149 hit/ 50.9 KB
-
이미지 1453354428.jpg
148 hit/ 56.1 KB





즐거운 오후 2시의 산증인이시자 큰어른,
정신적 지주이자 영원한 별!
1971년부터 무려 49년간
포항MBC의 역사와 함께해오신 정귀문 선생님께서
오늘 마지막 작별의 인사를 전하고 떠나셨습니다.
수요일이면 어김없이
포항MBC로 달려와 주시던 분이셨습니다.
그 어떤 날씨와 상황에도 굴하지 않으시고
오직 즐거운 오후 2시를 위해 방송을 위해
힘찬 발걸음을 내딛어 주시던 분이셨습니다.
'싱송생송 노래방'의 심사위원으로서
수많은 분들의 노래를 정성껏 귀 기울여 들으시고,
칭찬과 조언을 아끼지 않던 분이셨습니다.
햇볕 알러지가 있으셔서
한여름 땡볕에 긴소매를 입고 오시면서도
단 한 번도 힘들다 이야기하신 적이 없는,
방송에 대한 열정과 애정이 무한정 넘치는 분이셨습니다.
아프실 때도 자제분들께
수요일만큼은 병원 예약을 잡지 못하게 하셨던 분.
자제분들이 사준 옷이라며 멋진 패션 센스와 함께
가족들에 대한 사랑을 함박웃음으로 전하셨던 분.
'마지막 잎새, '바다가 육지라면', '꽃씨', '먼 훗날'...
수많은 명곡들의 가사를 온 마음을 다해 쓰신 분이셨습니다.
섬세한 감정으로 아름다운 가사를 쓰시던,
수많은 사람들의 가슴을 가사 한줄 한줄로 적시던
최고의 작사가셨습니다.
그런 정귀문 선생님을 마지막으로 뵀던 건 2월 19일 수요일.
그 어느 때처럼 우리는 다음 주에 뵐 것을 약속하고
그 어느 때처럼 행복한 미소를 전하며 헤어졌는데
일주일 사이 코로나19는 대구 경북을 강타했고,
갑작스레 잠정 연기할 수밖에 없었던 노래방 코너...
그게 선생님과의 마지막이 될 줄 몰랐습니다.
자연과 함께하며 늘 운동으로 건강을 챙기시고,
누구보다도 멋지고 단단한 인생을 살아오셨는데요.
그 몇 개월 사이 암 투병을 하시다
오늘 오전 숨을 거두셨다고 합니다.
누구보다 즐거운 오후 2시를 아끼고 사랑하고
빛내주셨던 정귀문 선생님!
늘 감사했습니다.
하늘에서도 아름다운 가사 많이 쓰시고
그곳에선 부디 아프시지 않기를 바랍니다.
앞으로도 선생님께서 남기신 불후의 명곡들을 들으며
선생님을 늘 생각하겠습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