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결혼해요
- 작성일
- 2002.11.10 04:48
- 등록자
- 오순기
- 조회수
- 1444
나..... 오늘 결혼해요
결혼하는 사람이 이런 새벽에 왠일이냐구요??
왠지 잠이 오질 않네요
작년 8월에 동갑네기 영숙이를 처음 만나 그냥
알고만 지냈는데 운전을 가르쳐주며 어느새 사랑의 감정이 싹터버렸어요^^(남들은 운전을 핑개로 꼬셨다는데요)
오늘이 결혼하는 날인데 나는 아직 청혼도 하지 못하고 있어요
어떻게하다보니 나도모르게 벌써 이렇게 시간이 흘러버린거 있죠...
영숙이는 지금 청혼도 못받아보고 나하고 결혼하게 생겼어요.... 많이 섭섭해 하겠죠??
그래서 말인데 여기에서나마 청혼을 해야 겠어요
"숙.. 나랑 결혼해 주지 않겠소.. 당신이랑 오래오래 행복하게 살고싶어요.. 당신이 지겨워 하구 또 듣기싫어질때 까지 사랑한다 말하며 살고싶구려... 부디 나랑 결혼해 주..."
지금...5시가 넘었어요... 잠시후 8시쯤이면
내가 사랑하는 영숙이는 웨딩샵으로 가고있을거에요
마지막으로 그녀에게 사랑한다고 말해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