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옆집사시는 집사님 생신(14일) 축하해 주세요.
- 작성일
- 2003.02.13 10:57
- 등록자
- 문현묵
- 조회수
- 984
ㅠ.ㅠ
방송사에 처음보내는 20분 걸려서 적은 사연이 저장이 안되고 날아가 버렸네요. 그래도 꼭 축하를 해야겠기에 다시 적습니다.
설에서 포항으로 직장때문에 내여온지도 2년이 다 되어 갑니다. 첨 1년은 파견으로 혼자 내려와 있었구요, 작년 1월에 전 가족이 이사를 해서 이젠 포항시민이 되었습니다.
아침 출근시간마다 FM 모닝쇼를 재미있게 듣고 있습니다. 전 7시 50분쯤에 차에 타는데, 2부 시작을 알리는 음악을 꼭 듣게 되죠. 하지만, 방송국에 사연을 보내는 것은 처음입니다.
사연을 보낸 이유는 저희 옆집에 사시는 집사님(여) 생신(14일) 축하드리기 위해서랍니다.
포항에 첨 내려와 살게된 우리 부부에게 포항은 낯설기만 한 도시였습니다. 전 그래도 직장 동료들이 있었기에 좀 덜했지만, 집사람은 아는 사람이 전혀 없어 쓸쓸해 했죠. 이런 집사람이 포항생활을 잘 할 수 있게 도와주신 분이 바로 옆집 사시는 집사님이세요. 음식을 하실 때면 항상 조금 더 하셔서 나눠주시고, 10개월, 35개월 된 아들 두녀석을 친 손자처럼 돌봐주십니다. 지난 크리스마스에는 같은 교회다니는 동네 아이들 선물을 장만하셔다가 손수 포장하셔서 나눠 주셨어요. 특히 지난 1월달 10개월된 둘째 아들녀석이 땅콩을 먹다 기관지에 걸려 설에가서 수술을 할때는 첫재아들 녀석을 포항에서 맡아서 돌봐주셨습니다. 얼마나 감사하던지.....
고마운 마음에 조금이나마 보답하려고 선물을 드려도 잘 받지 않으시네요. 걱정하지 말라고 하나님이 다 알아서 채워주신다면서.
세원님 우리 옆집사시는 집사님 생신 꼭 축하해 주세요.
"집사님 생신 축하합니다. 항상 건강하세요."
PS. 집사람 생일때도 사연 안띄웁니다. 꼭 꼭 축하해주세요.
세원님이 선물 보내주시면 어쩔수 없이 받으실 것 같은데
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