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기념일
- 작성일
- 2003.03.02 23:25
- 등록자
- 이지영
- 조회수
- 814
흐르는 강물처럼
세월은 쏜 화살처럼 지나가 버린다.
강물은 무덤덤하게
오래된 침묵을 잘도 견디며 흐른다.
강물이 더디게 흐르는 것 같지만
생각처럼 느리지도 않다.
강가에 멈추어 서서
강물처럼 누워 흐르고 싶다.
어느 누구도 이미 흘러간
강물같은 세월을 거슬러
올라갈 수는 없다.
나도 강물처럼 흐르고 흘러
그대 영혼의 바다 한복판에
다다르고 싶다.
평생을 걸려 흐르고 흘러도
닿지 못하는
너무 깊은 그대 영혼의 바다
흐르는 강물처럼
흐르고 흐르다가
한번쯤은 그대 깊고 깊은 바다 한복판
휘몰아치는 격랑에 휩쓸려
허우적 거려보고 싶다.
깊은 절망에도 빠져보고 싶다.
우리 생은 강물처럼 그렇게 흐르고 흘러
결국 알 수 없는
깊고 깊은 심연의 바다에
이르고 마는 것
어느 누구도
그 흐름을 멈출 수 없는 것,,,,,
남낙현 <흐르는 강물처럼>
흐르는 강물처럼
흐르고 흘러 그대 깊은 바다속에서
그대와 함께이고 싶다.
오랜된 침묵의 시간은
너무도 멀리까지 스스로를 방치하며 살아오게 하였다.
그대 바다 한복판에서
허우적 거리며 길게 드리워진
어둠의 그림자를 지우고 그대라는 넓고
깊은 바다로 흐르는 강물처럼 그렇게 하나이고 싶다
아무도 자연스레 흐르는 강물의 흐름을
멈출 수 없는 것과 같이 그렇게 흘러가는
우리의 마음도 막을 수는 없을 것이다.
흐르는 강물처럼
오늘은 우리의 결혼 기념일입니다
봄에 피는 사랑은 아름다웠지요
잘 자라는 아들과 딸을 보며 늘 감사할뿐입니다
행복하고 아름다운 가정이 될래요
오늘도 모두모두 행복하시고 좋은 하루되세요
저희와 아울러 좋은날 맞으시는 모든분들께 축하드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