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의 예순번째 생신을 진심으로 축하드려요.
- 작성일
- 2003.03.14 19:59
- 등록자
- 김삼숙
- 조회수
- 1068
안녕하세요.
라디오를 즐겨 듣지만 제가 사연을 올리는 것은 태어나 첨입니다.
언니의 밝고 시원한 목소리는 하루의 시작을 상쾌하게 하는것 같아요.^^~
3월 15일은 소중한 저의 친정어머니의 예순번째 생신입니다.
엄마아~..라고 부르면 목이 메일것 같은 아픔을 느낌니다.
자식에 대한 사랑이 남달리 많아서 늘 걱정과 근심으로 아픔이 많았던 엄마.
시골에서 십남매의 막내로 고생을 모르고 곱게 사랑을 받다가
할머니 할아버지가 일찍 돌아가시고 홀로 계신 아버지를 만나서 김씨 가문의 장손 맏며느리로 억세고 강인하게 살아 오셨습니다.
손이 귀해 저희 육남매를 낳아서 시골농사로 도저히 키우기 힘드셔서 친척의 도움으로 포항에 거주한지 벌써 25년이란 세월이 되어 포항이 고향이 되어버렸습니다.
늘 온화하시고 소심한 아버지라 더구나 건강이 좋지 않아 엄마는 억세게 맏며느리로써 아빠의 보조자로 또 자식들을 위한 뒷바리지를 위해 자신의 몸은 쇠덩어리보다 더 혹사를 시키며 살아오셨습니다.
처음 포항땅에서 먹고 살기 위해 이른 새벽 아직 잠을 덜깬 어린막내 윤이를 업고 몇푼 안되는 퐁퐁이나 쥬스을 떼어서 머리에 이고 이집저집을 다니시며 팔아 생계를 유지했습니다.
죽도시장 생선장사로, 식당의 궂은 일로, 청소부, 가정부로 포항에서 아마 궂은 일이란 다 해 봤다고 하십니다.
저희 육남매 형제가 한살터울이라 학교에 모두 다닐때 엄마는 새벽에 도시락을 10개가 넘게 사시며 반찬이 없어 어찌해야할바를 몰라 눈물도 많이 흘리셨다고...
더구나 자신은 반찬을 고추장 된장을 사가지고 함께 먹는 사람들에게 냄새가 날까봐 몰래 숨어서 드셨다는 얘기를 들려주실때는 정말 가슴이 넘 아프고 엄마에게 고개가 숙여집니다.
어느새 막내 윤이가 장가를 가서 올 8월이면 아이의 아빠가 됩니다.
정말 하루도 여유없이 걱정과 고생으로 살아오신 어머니. 이제는 정말 즐기며 편히 사셨으면 합니다.
아버지랑 함께 여행도 하시고 예쁘게 꾸미시기도 하며 고생했던 지난날들을 아름다운 추억으로 간직하시며 자식들의 사랑을 받으며 건강하게 오래오래 사셨으면 합니다.
방송을 통해 엄마한테 바램이 있어요.
먹고 살기가 바빴기에 아직 엄마한테 사랑한다는 말을 한번도 들은적이 없습니다.
속정은 많지만 표현이 서투른 우리 용감무쌍한 어머니..
이번 예순 생신땐 저희 육남매 한명한명 품어 안아주시며 사랑한다는 말을 꼭 들려 주셨으면 합니다.
언니 예순번째 생신을 기억해 드리고 싶은데 선물을 좀 부탁해도 될련지요..
꽃을 좋아 하시는 분이라 꽃배달 선물이나 다른 선물을 주시면 엄마가 무척이나 기뻐하실것 같아요.
언젠가 당신의 얘기로 방송 한번 타 보는것이 큰 행복이라고 말씀하신적이 있거든요.
건강이 좋지 않아 걱정이 되는데 어머니 아버지 오래오래 건강하게 서로 사랑하며 살았으면 합니다.
언니 사연이 넘 길어서 미안하고요..그리고 감사드리고 건강하시고 즐거운 주말 되세요.
받을 곳 : 포항 용흥1동 현대2차 201동 1206호
받는사람 : 김삼숙
전화번호 : 054-247-0528 / 011-898-6231
어머니 성함 : 김말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