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혼합니다. 첫번째 이야기
- 작성일
- 2004.09.01 02:03
- 등록자
- 한용진
- 조회수
- 397
안녕하세요.
정세원씨.
저는 한 용진이라고 합니다.매일 아침 같이 출근하고 있는 그녀에게 프로포즈를 하기 위해 이렇게 글을 올립니다.
제가 30년쯤 살아오면서 어딘가에 공식적으로 이렇게 글을 적어보는 것이 처음이기에, 혹시나~행여나~ 이 글이 채택이 되지 않으면 어쩌지?하는 마음에, 앞으로 프로포즈하는 그날(9월 11일)까지 매일 이렇게 글을 올리겠습니다.
그날까지 글을 올릴때마다, 복사해서 그냥 올리는 무성의함을 보이지 않기위해,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서 지금 프로포즈하는 이 시점까지의 이야기를 써나가겠습니다.
단지 9월 11일 오전 8시 30분이후 프로포즈하는 그 순간~(꼭! 8시 30분이후에 사연을 읽어주세요~) 정세원씨께서 읽어주셨으면 감사할 내용만 중복되게 계속 포함시키겠습니다.
"현숙아~!
6년동안 변함없이 널 사랑해 온 것 처럼, 늘 처음처럼 눈감는 그날까지 널 사랑할께.
현숙아~ 눈감는 그날까지 늘 오빠곁에 있어줄래?
사랑한다.현숙아~"
신청곡은 유리상자에 "신부에게" 부탁드리겠습니다.
6년전 경산 성락원이라는 지체장애자 수용시설(이렇게 표현하는 것이 맞는지 모르겠습니다.)에서 저는 목욕봉사를 했었고 그녀는 미용봉사를 했었습니다.
그녀는 첫 인상이 너무나도 밝고 명랑했습니다.
호감이 갔었지만 접근할 용기는 나지 않았습니다.
아니 나지 않은 것이 아니라 다가 설 수가 없었습니다.
저는 그 시절 부모님의 속을 너무 많이 썩였기에 참회하는 마음으로 봉사활동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런 마음이었기에 봉사활동을 하면서 여자생각을 한다는 것은 아직까지도 제가 정신을 못차리는 것과 같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렇게 애써 무시하며 지내오던 그해 겨울.
12월 26일 저녁 7시 30분쯤....
전화 한통화가 왔습니다.
다름 아닌 그녀에게서....
그전까지 인사정도만 나누었던 그녀에게서 말입니다.
그녀가 전화를 걸게된 계기는 제가 봉사활동을 시작하게 도와준 여자후배로 부터 시작되었습니다.
그녀가 후배에게 전화를 했고 그녀가 심심하다고 하니까 후배녀석이 제 휴대폰번호를 가르쳐주며 전화걸면 재미있을거라고 했다는군요.
그렇게 저희의 만남은 시작되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