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혼합니다. 네번째 이야기
- 작성일
- 2004.09.05 00:06
- 등록자
- 한용진
- 조회수
- 343
9월 7일 화요일 오전 8시 30분 이후에 사연을 읽어주시면 되구요.
내용은
"현숙아~!
6년동안 변함없이 널 사랑해 온 것 처럼, 늘 처음처럼 눈감는 그날까지 널 사랑할께.
현숙아~ 눈감는 그날까지 늘 오빠곁에 있어줄래?
사랑한다.현숙아~"
이것만 전달해 주시면 되구요
신청곡은 유리상자에 "신부에게 부탁드릴께요.
일주일을 견디기 힘들더군요.
그리고 지금까지 6개월이나 사귀어본(제 입장에서….정확하게 말하면 만나온) 사람은 처음이었습니다.
그녀를 표현하자면 순수하다고 할까?
여하튼 저는 단 일주일만에 제가 먼저 연락을 다시 했습니다.
그리고 그후로는 오빠 동생처럼 지냈지요.
저와 가장 친한 친구녀석 두 놈에게 소개시켜주기도 했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두 녀석과 연결 안된게 얼마나 다행스러운 일인지…..^^)
그렇게 시간은 흘러가더군요.
2000년 3월 27일.
해병대 선임 결혼식 때문에 점촌이란 곳에 갔었습니다.
그런데 결혼식장에 도착해서부터 계속 속이 좋지 않아 피로연에서 거의 먹지도 못 한채 내려오게 되었습니다.
아프니까 그녀 생각이 많이 나더군요.
그래서 버스타고 오면서 그녀에게 전화 했습니다.
지금 집 앞을 지나갈건데 나와 줄 수 있냐고…(대략시간이 10시 반쯤 되었습니다.)
못나온다고 하더군요.
그렇게 전화를 끊고 나서 다시 전화를 걸었습니다.
못나오는 거니? 아니면 나오기 귀찮은 거니?
그녀는 귀찮은거라고 대답하더군요.
몸도 아픈데다 그런 소리까지 들으니까 제가 지금까지 해온 행동들은 아니다싶더군요.
그래서 집에가서 그녀에게 주지 못하고 썼던 편지(매일마다 썼으니까 거의 일기나 다름없는) 5달 분량
모두를 집어들고 그녀 집(아파트)앞으로 갔습니다.
그녀호수의 우편함에 편지를 죄다 넣고는 그녀에게 문자를 보냈습니다.
어차피 너줄려고 쓴거니까 너가 버리든 마음대로 하라고…
그리고 연락하지 말라고…
저는 그녀가 그걸 본 후에는 왜 나한테 이런걸 줬냐며 한소리 할 것 같았습니다.
보통 여자들이 좋아하지 않는 남자한테 이런종류에 뭔가를 받으면 싫어하잖아요.
저는 전화전원을 껐습니다.
고백하면서 전해주는 것도 아닌 이왕 안볼거 내 마음이나 알아달라고 우편함에 넣은 것이기에 존심도 상해 있는데 거기에 그녀한테서 전화가 와서 이상한 소리까지 듣는다면 비참해 질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전원을 끄고 집으로 돌아온 후 이틀동안 앓아누웠습니다.
꼬박 이틀동안 일어나지 못했습니다.
3월 29일
깜깜한 방안 속에서 눈을 떴습니다.
그리고 전화전원를 켰습니다.
새벽 5시 20분….
전원이 켜지고 시간을 확인함과 동시에 들어오는 여러통의 문자메세지.
모두다 똑 같았습니다.
“오빠 연락줘~기다릴께”
저는 그때 그녀가 왜 이런거 놓아두고 갔냐는 둥의 얘기를 할려고 문자를 보낸거라 생각했습니다.
여러통인걸로 봐서는 기분도 별로 좋지 않았던 것 같아보였구요.
그래서 그시간에 문자를 보냈습니다.
“미안한데 그냥 그거 너마음대로 하고 굿이 나한테 얘기할 필요는 없잖아 난 연락안했으면 좋겠다”
문자를 보내고 나서 몇 분 후 전화벨이 울렸습니다.
그때 당시는 발신자표시가 뜨지 않았지만 그녀라는 것을 알았습니다.
받을까 말까 망설이다가 전화를 받았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