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명적인날!! 추카해줘요..
- 작성일
- 2004.12.01 01:28
- 등록자
- 박은화
- 조회수
- 268
12월 1일은 제게 있어..
웃음을 주는 아주 행복한 날입니다..
우리 남친의 생일이자.. 남친과 사기기 시작한 운명적인 날이죠!!
2년전..
소개팅으로 만난 저희 둘 ..
근근히 데이트하며 서로를 조금씩 알아가고 있던 중이었어요..
그날도.. 아마 드라이브를 즐기며 서로에게 호감을 느끼고 있었겠죠??
집에 데려다 주며.. 그가 "나 내일 생일인데.. "하며 끝말을 아끼는 거예요..
아끼던 끝 말은.. ""생일 선물로 내가 직접 축하해주고.. 축하해주는 의미로 사귀자구요..""
아.. 이게 바로 프로포즈란 거구나..하며 실감하고 있었죠..
그 전에도 한번 제게 프로포즈 한 적이 있었지만..
남자가 다가오면 오히려 그 남자를 더 피하게 되는 이상한 성격탓으로
매몰차게 거절했던 거였어요..
친구로 지내고 싶다고...
아주 매몰차게(?) 거절했더랬죠..
그래서 한번 헤어졌었지만, 저의 속맘은 그게 아니었었나봐요..
제가 다시 "머해?" 라고 아무렇지 않은 듯 연락해
더욱 신중하게 만나고 있을 때 그가 다시 제게 프로 포즈를 하는게 아니겠어요??
"다른 선물은 필요없구.. 너만 나와주면 돼"라고 말이죠..
경상도 남자라 무뚝뚝하기 그지 없었지만.. 저말을 듣는 순간 내겐 너무도 부드러운 남자같았어요..^^*
다음날 약속시간이 다 되어감에도 망설였죠..
물론 나갈 채비는 다 하고 말이죠..
나갈거라고 다짐했었으면서도 지금 생각에 내심 튕기고 싶은 맘에 그랬는지도 모르겠어요..
집앞이라고 전화한통 와서 단 번에 나갔던걸 보면요..
그렇게 저 정말 순진한건가요?? 아님 이기적인 거겠죠??
약속시간까진 꽤 시간이 있었음에도 그의 생일이란 생각은 단 한번도 하지 않았으니까요.
오직 프로포즈를 받은 날이라고만 생각했어요..
그렇게 생각한 저 물론.. 선물은 커녕.. 정말 저 자신만 나갔더랬어요...
지금에 와서야.. 남친이.. 그래도 작은 선물하나쯤은 들고 올줄 았았다며..
웃으며 한번씩 얘기한답니다..
그럴때도 저는 "영아가.. 그냥 나와도 된다고 해서.. 나만 나오면 된다고 했자나~!!""
하고 그냥 넘어가죠.. 미안해서... 아님.. 민망해서 인지도 모르겠어요..
그때.. 그렇게.. 저는 제 생각만 하는 이기적인 아이였어요..
지금도.. 아직 제 남친에게 선물다운 선물 한번 못해준거 보면 아직도 이기적인가봐요..
우리 남친은.. 제가 감기에 자주 걸린다며..
비타민제까지도 사주고 있는 실정인데 말이죠..
전.. 2년이 지난 지금도 첨 그랬던것 처럼.. 늘 그에게 받기만 했어요..
이제 그에게 내 맘을 가득 담은 선물하나 해주려 맘만 또 먹습니다..
매년 그랬듯..
하지만 올해는..
그에게 정말 작은 선물이라도 꼭 제손으로 해주고 싶어 선물 하나 준비했어요.
아주 작은 내 맘의 선물..
이젠 그에게 내 맘을 보여줄때 인것 같아요..
너무 늦었지만.. 그에게 정말.
사랑한다고 전해주실래요??
항상 늘.. 그가 나보다 더 사랑한다고 하면..
아니라고.. 내가 더 사랑하고 있다고.. 내내 우기죠..
근데..그건 정말.. 제가 억지부리고 있다는 거 알아요..
그래서 그에게 항상 제 이기심에 제가 더 사랑한다고 억지 부렸나 봐요..
이젠.. 그러지 않으렵니다..
지금은 그가 더 사랑하고 있지만..
언젠간.. 제가 그보다 더 사랑할테니까요..
꼭 그런 날이 오리라 믿어 의심치 않으니까요...
이기심 부리지 않을래요...
영아.. 사 랑 해..
그리고 생일 축하해...
P.S. 원이 언니.. 저 선물 부탁해도 될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