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곧 추석입니다.
- 작성일
- 2009.09.27 21:27
- 등록자
- 민병대
- 조회수
- 345
듬성듬성 연둣빛 점으로 보이던 들판이
짙푸른 초록을 거쳐 가을빛이 돕니다.
익고 영글고 숙이면서 가을이 깊어지겠지요?
박 넝쿨 타고 넘는 고향 지붕 위에도
누런 호박이 떡 하니 자리잡고
한쪽으로는 부모님들께서 널어둔 고추가
한 낮 좋은 햇살을 받아
빨갛게 익어 가기도 합니다.
볕 좋은 가을 하늘을 보며
이런 생각을 해 보았습니다.
나는 가을 햇살처럼 평온하게 타인의 말을 들어 줄 수 있을까?
나는 내 의견을 한마디도 보태지 않고
그저 들어 줄 수 있을까?
어떤 판단이나 의견을 보태지 않고
타인의 말을 들어주는 일이 쉽지 않습니다.
그저 들어 주는 것 만으로도
타인의 상처를 치유할 수 있다고 합니다.
몇일 지나면 추석입니다.
가을바람처럼 상큼하고,
가을햇살처럼 따스하고,
가을하늘처럼 평안한
추석이 되면 좋겠습니다.
말 못할 아픔이 있다면 명절이 명절 같지 않겠지요?
주변 동료나 이웃에
귀 기울이는 명절이 되면 더욱 좋겠습니다.
대구에 계시는 큰 동서의 희갑일 입니다.
축하해 주시고요.
3 부 첫곡으로
김태우-사랑비
부탁 드릴께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