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상 내옆에서 같은 모습으로 나를 지켜주는 사랑하는 아내에게 들려주고 싶습니다.
- 작성일
- 2011.08.15 20:39
- 등록자
- 심호용
- 조회수
- 349
안녕하세요 저는 포항에 온지 8개월이 다되어가는 한가정의 가장이자 제아내 진아의 남편, 사랑스런 아들 지후의 아버지 입니다.
저는 처음 포항에 왔을때 아무도 아는 사람이 없었습니다. 지금도 많은 사람을 알지는 못해요.작년 12월 31일. 8년동안의 해군 생활을 끝내고 조금은 거칠고 조금은 두려웠던 사회로 나오게 되었습니다. 저는 평택의 2함대 사령부 서해바다에서 함정근무를 하며 조국의 바다를 지켰죠.. 저는 그 모든게 최선이고 가족들에게도 가장 행복한 일이라고 생각을 했었죠... 그런데 말이죠...결혼을 하고 아이가 생기고 시간이 흐르다 보니 제가 가진 자부심과 제 직업에 대한 생각이 결코 가족의 행복과 모두 다 같을 수는 없다는걸 조금씩 느끼게 되었습니다.. 아내의 출산때도 같이 있어주지도 못하고 생일, 기념일 한번 챙겨보지 못했습니다. 한달간의 출동후 2주일의 대기기간에도 좋은 말 한번 좋은 시간한번 갖지 못하는 아내와 아들을 보며 가장으로서 수십번 아니 수백번의 미안한 마음을 가질 수 밖에 없었습니다. 작년 11월이었습니다. 태세유지를 해야하는 점 때문에 그때도 늘 그랬듯 출동을 나가기 전 형에게 와이프를 처갓집에 데려다 달라고 부탁을 했어요. 아내와 아들을 보내려고 하는데 왜 이렇게 눈물이 나는지 아랫 입술을 꼭 깨물면서 눈물을 참고 참았는데 흐르는 눈물이 멈추질 않았습니다.눈물을 감추려고 차 뒤에에서 배웅을 했는데 전 형의 차가 짙게 선팅이 되어있어 제가 안보이겠지 이렇게 바보같은 생각을 했었어요. 그런데 제가 우는 모습을 보고 아내는 처갓집으로 가는 2시간 동안 쉬지 않고 울었다고 합니다.제앞에서 한번도 투정도 눈물도 보이지 않던 제아내가 말이죠.
그이야기를 들으니 가슴에 묵묵한 무엇인가가 막혀있는 것 같이 죽고 싶을 만큼 답답했습니다.. 그때 결심을 했습니다. 이제 조국의 바다가 아닌 가족을 위해서 살아야 겠다고 지켜야 겠다고 말이죠.
아내에게 전역을 한다고 말을 하고 그때부터 직장을 알아보았습니다. 직장을 알아보는 그한달여의 시간동안 미래에 대해 불안해 했을 아내였을텐데 그 시간에도 항상 제생각만 해주는 고마운 아내였습니다. 그렇게 시간이 흘러 포항에서 직장을 잡게 되고 지금은 결혼 후 가장 긴시간을 아내와 함께 아들과 함께 행복하게 보내고 있습니다. 전 지금 세상에 가장 큰 행복은 돈도 아니고 명예도 아닌 가족이란것을 깨 닫고 있습니다.
저란 사람을 안지 10년 결혼한 후 3년이 지나도록 항상 같은 자리에 있어준 아내에게 부족한 남편인 제가 작은 노래를 선물 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진아야 사랑해
신청곡은 나윤건의 사랑가 여자를 사랑할때 입니다.
ps: 아침마다 출근할때 매일듣고 있습니다. ^^ 항상 밝은 목소리로 하루를 열어주셔서 감사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