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라는 이름엔 슬픔이 스며들고..
- 작성일
- 2002.01.12 02:29
- 등록자
- 차혜경
- 조회수
- 1185
오늘은 친정아버지의 일흔번째 생신이십니다.
은색 머리카락이 항상 멋있게만 느껴졌었는데,오늘만은 그것이 비껴갈 수 없는 세월의 흔적이라 생각하니 서글퍼집니다. 얼마 안되는 농사만으로는 육남매 키우시기가 힘이 드셔서 힘든 공사장 일도 즐거움으로 여기실 만큼 노동을 쉬신 적이 없으시지요.몇년 전,일을 마치고 귀가하시던 아버지의 긴 그림자와 터벅거리던 발자국 소리를 난 지금도 선명하게 기억합니다.그 이후로 난 아버지를 생각하면 항상 한줄기 슬픔이 밀려옵니다. 평생 자신의 꿈보다는 자식뒷바라지에만 바쁘셨던 그 분의 일생을 우리 형제들이 어떻게 보상할 수 있을까요?
아버지께서 사셨던만큼 성실히, 착실히 살도록 노력할께요.
일흔번째 생신을 맞은 아버지께 처음으로 고백합니다.
아버지 존경합니다. 그리고 사랑합니다.
우리 아버지의 생신을 모두 함께 축복해 주세요.
그리고 우리 부모님 건강도 함께 빌어 주세요.
감사합니다.
신청곡; 부모, 또는 향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