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에게 기쁨을 주고 싶어요.
- 작성일
- 2002.02.21 22:23
- 등록자
- 박창호
- 조회수
- 973
안녕하세요,소라씨.
전 흥해에 사는 박창호라고 합니다.
소라씨 방송을 듣기만 하다가 글쓸려고 하니 좀 떨리네요. ^^;;
다름이 아니라 제 아내를 위로하고 싶어서요.
제 아내가 오늘 저녁 타방송사 라디오 퀴즈 프로그램(지석진 설수현의 즐거운 세상)에 참가했었거든요. 안된다는 생각으로 전화 ARS예선 참가 했다가 운이 있었던지 출연하게 되어 전국방송을 탔답니다. 그런데 너무 긴장했던지 평소에는 꾀꼬리 같던 목소리가 아주 느끼하게 들리고 평소엔 말도 빨리하던 사람이 오늘은 느릿하고 말 자체를 안하더군요. 그럭저럭 한사람을 이겨 준결승까지 올라갔는데 주관식 두 문제 모두 상대방이 맞출동안 말 한마디를 못하더군요. 그것도 쉬운문제를...결국 떨어졌답니다. 옆에서 숨죽여 지켜보면서 참 답답해했는데 전화 끊자마자 제가 아내에게 좀 싫은소릴 했거든요. 위로는 못하구요. 아내도 많이 속상했었을텐데 제가 넘 심했던것 같아요. 와이프가 지금도 한숨을 내 쉬면서 자책하고 있답니다. 포항 망신 시켰다면서...
소라씨,제가 좀 심했죠?
잘못했다고, 괜찮다고 해도 아내가 쉽게 웃질 않습니다. 그래서 이렇게 소라씨께 도움을 요청해요.
소라씨께서 좀 위로 해주세요. 아마 꽃바구니나 다른 선물 받고 음악선물까지 받으면 우울했던 기분이 싹 가실껍니다. 도와주실꺼죠? 믿겠습니다!!!
신청곡은요 요즘 와이프가 즐겨듣는 유리상자의 "사랑해도 될까요"입니다.
참! 제 와이프가 아침에 이 방송 들으며 출근한답니다. 7시30분에서 8시 사이에 방송해야 들을 수 있거든요. 꼭!!! 그 시간 사이 방송해주세요.
선물도 주시면 아내가 더 더욱 기뻐할거예요.
감사합니다, 그리고 좋은 하루 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