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저희 900일 입니다. 축하해주세요
- 작성일
- 2002.03.15 01:04
- 등록자
- 박일호
- 조회수
- 925
어제는 하루종일 봄을 재촉하는 듯 비가 보슬보슬 내리는데 지금 이시간까지도 내리구 있네요.
안녕하세요.오랜만에 글을 올리는 것 같습니다.꼭 기념일때만 글을 올리는 것 같아서 너무 죄송합니다.자주 글을 올려야 하는데.... 제가 부탁을 좀 하려구 합니다.FM 모닝쇼를 통해 제 여자친구에게 어제 잘못했는 일을 사과도 할겸 오늘 저희들의 900일이라 축하도 받고 여자친구가 이 방송으로 하루를 시작하는데 조금이 남아 힘이 되어 주고 싶어서 이렇게 사연을 올립니다.
어제가 화이트 데이였는데 조그마한 오해 때문에 그 오해를 풀다보니깐 시간이 너무 늦어 버려 상점에 문을 모두 닫어 버려서 일년에 단 한번밖에 없는 화이트데이를 아무것도 해주지도 못하고 넘겨 버리고 말았습니다.
여자 친구는 괜찮다구 하는데 제가 아무것도 해주지 못해 자꾸 마음에 걸립니다.남들은 한쪽손에 바구니를 들고 다정하게 걸어가는 모습을 보니 제 자신이 너무 초라했습니다.여자친구가 '괜찮어'하는 말이 저에게 더 미안한 마음을 들게 하였습니다.저도 다른 연인들처럼 잘하구 싶은데 그게 늘 저의 실수 때문에 늘 여자친구를 힘들게 하는 것 같습니다.그래서 이 방송으로 남아 여자친구에게 사과하구 싶습니다."은선아 어제 축복받아야 하는 날에 너 속만 썩이구 맘 아프게해서 정말 미안해 그리구 맨날 말로만 잘한다는 말만 해놓고 그렇게 하지도 못했는데 이제는 내가 행동으로 너에게 보여 주께 그리구 너를 사랑하는 맘 변하지 않고 오직 너만을 영원히 아끼구 사랑할께 은선아 사랑해"라구 전해 주십시요.
여자친구가 어제는 괜찮다구는 하지만 마니 서운했을거라 생각합니다.그래서 오늘은 어제 못했던 일을 오늘 저희들의 900일 기념일에 조금이 남아 만해 해볼려구 합니다. 저 도와 주실거죠.^^ 이 방송을 듣는 청취자분들의 축복 속에서 저희들의 행복한 900일이 되었으면 합니다.
그리구 저의 여자친구와 제가 900일이 아니라 서로의 생명을 다하는 그날까지 서로 아끼고 사랑할수 있는 그런 사랑이 될수 있게 기도해 주시길 바랍니다.
마지막으로 염치없는 부탁인건 알지만 제가 꽃바구니를 사주는 것보다 이 방송으로 남아 사연이 채택되어서 꽃바구니를 선물 받으면 여자친구가 더 기뻐할것 같은데 저의 부탁 들어 주실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안들어 주신다해도 저 이방송 열심히 듣는 청취자가 되겠습니다.
아 그리구 제가 신청할곡은 이승환의 '잘못'을 신청합니다.제가 잘못을 저질렀기 때문에 용서를 비는 마음에 이곡을 신청하려고 합니다.
이사연을 여자친구가 7시40분쯤에 출근하는 길에 꼭 들을 수 있게 해주세요. 꼭 부탁합니다.
부탁만하구 가는 것 같아서 죄송합니다.늘 건강하시구요.늘 좋은 방송 듣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럼 이만 안녕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