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 작성일
- 2002.03.29 21:45
- 등록자
- 가시고기
- 조회수
- 810
사 랑
맑게 개인 하늘처럼 트인 마음으로
뿌듯하게 벅찬 가슴으로 무엇이든 받아 들이고 싶다
마음을 열어 놓고 무엇인가 맞이하고 싶다
타오르는 열정도 녹지 않는 고독도
세월 속에 승화 되어 가는 지금
창 밖에서 모이를 쪼는 비둘기와 같이
푸른 하늘을 벗 삼아 얘기하고 싶다
아무도 거들떠 보지 않는 나의 낙서 노트를 사랑한다
극심한 부모의 질책에 생명을 끊어 버린
어린 친구를 기억한다
가난하고 못난 작은 것들을 나는 사랑한다
거짓도 진실도 악도 선도 모르는
갓난아기의 눈망울을 사랑한다
거센 바람이 몰아치는 들판 외로이 피어
아무도 지켜보지 않는 채
시들어 가는 이름없는 꽃을 사랑한다
사람들의 아름다운 면을 사랑하는 만큼
추하고 악한 마음도 사랑한다
매일 아침 휴대폰 알람음에 억지스레 일어나다가
꿈속인듯 들릴듯말듯 하는 비소리로 아침을 시작하니
조금 새롭네여 아침부터 습한 느낌은 싫지만 비 소리만은 그렇지가 않네여 ㅎㅎ;;
내리는 김에 조금 많이 내려 줬으면 했는데...
주말이니깐 조금 신나는 곡으로 부탁할께여
유승준-침흘리는여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