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생일 <긴급건!!>
- 작성일
- 2002.05.29 15:59
- 등록자
- 박미경
- 조회수
- 787
안녕하세요 언니... 저번주는 언니가 자리를 비우셔서 깜짝 놀랐는데 결혼하셨다구요..
뒤늦게나마 추카 드려요... 추카추카 --<-* (장미)
오늘(30일)은 엄마 생일이예요!!!
제가 이렇게 글을 올리는 이유는 올해는 작년의 생일축하와 포함해서 따불로 엄마에게 축하의 메세지를 전하고 싶어 이렇게 씁니다. (자판 꾹꾹 눌러가며.... ^^;)
다 불효자식둔 저희 부모(?)책임이 크죠... ㅋㅋㅋ 농담이구요...
실은 제가 작년에 연애(?)사업에 정신이 없어서 그만 엄마생일을 놓치고 말았답니다.
친구들이랑 어울려서 술을 먹다가 너무 많이 먹어서 집에 못들어갔는데, 그날이 바로 저희 엄마생일이었던거있죠... 다음날 집에가니 벽엔 왠 장미꽃다발이 거꾸로 걸려있는거예요.
전 그 전날의 여파로 별관심 없이 바로 잠을 잤고 밤늦게가 되어서 일어나 엄마에게 물었죠.
" 엄마!! 벽에 왠 꽃이야?? 엄마가 이제껏 평생동안 꽃 받아본적 없으면서 갑자기 왠 꽃?? 오늘 무슨 날이야?? "
" (묵뚝뚝한 울엄마) 야 이눔의 가시나양~~ 니는 우째 엄마 생일도 모르고 외박을해?? 우잉~~??
그러고도 니가 내 딸이가?? 내가 널 낳고 미역국 먹은게 갑자기 소화가 안된다. 나뿐가시나~~!!!"
" 무슨소리야?? 아직 엄마 생일 며칠 더 남았잖아!!! 달력 볼래?? "(참고로 저희가족은 다 음력으로 거든요.) 그리고는 저는 더 이상 말을하지 못했답니다. 제가 날짜 계산을 잘못해서 그냥 지나친거 있죵?
너무 멋적어서 또 한마디 날렸답니다.
" 그럼 이 꽃은 누가 준건뎅? "
" 너거 아빠가 줬다 아니가.... "(참고로 저희 아빤 꽃에 "ㄲ" 도 모르는 사람이거든요) "
태어나서 꽃이란걸 처음 받아서 그랬던지 그날 저희 엄만 하루 종일 싱글벙글 이었던 것이었습니다.
그리구 그날 저녁 밥상엔 미역국 없는 저녁이었지만, 반찬은 아주 푸짐하더군요.... 다 아빠를 위한 반찬이었던것이었습니다. 전 죄책감에 밥도 먹지도 못한채 배고픔을 달래며 다시 잤던, 아주 기억하고 싶지 않은 사건이었습니다. 그뿐만 아닙니다.
엊그제(28일) 엄마는 작년의 기억을 떠 올리고 싶지 않으셨던지 제 앞에 앉아서
" 오늘이 내 생일 아닌가?? 어디 달력이나 볼까? " 하시며 제 앞에서 꺼내시더군요....
그래서 제가 한마디 날렸습니다.
" 내일(엄마 생일) 내가 맛있게 미역꾹 끓여 줄껭... 그러니깐 우리 그만해~앵! "
작년에 잘못이 있긴하지만 세상 천지 우째 우리엄마 같은 사람 어디 있으랴??? 우리집이 약간 엽기 집안이긴 하지만 그렇게 꼭 찝어서 까진 이야기 할 필요는 없는데 말이죵.... 너무하다고 생각지 않나요
아무튼!!! 언니가 크~~은!! 소리로 이렇게 이야기 하세요
" 엽기엄마!! 딸이 메스컴으로 이야기하는데!!! 작년꺼랑 합해서 따불로 추카해~~~
요즘 몸 아픈데 내가 지어준 보약 열심히 먹고 아프지마~아!!
그리고 엄마 아빠 넘넘 따랑행~~~ 생일 진짜루 추카행~~ 요~옹!!"
PS. 이렇게 꼭 찝어서 이야기 하긴 미안한데요....
저 오늘 맛있는 반찬 먹고 싶습니다... 언니가 도와 주실래요??(꼬~옷이 필요할 것 같아성~~ ^^;)
그리고 이 글 7시 35분에서 50분 사이에 읽어주실래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