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년 인생...
- 작성일
- 2002.08.07 17:09
- 등록자
- 성윤
- 조회수
- 389
저희 아버지 21세 어머니 18세에 얼굴 한번 보시고 결혼하셨대요
왜.. 옛날엔 그런일 많잖아요 ^^
아버진 군인이셨어요 직업군인
결혼하시고 몇개월도 못되어 군대 가셨대요
근데 몇달 지나고 휴가 때 나오니깐 큰언니가 태어나있더래네요 -_-;;
울 아버지 너무 놀랐죠 ㅎㅎ
그리구 몇년 더 군대 생활 하시고 2째 3째언니까지 태어나게 되고 휴가나왔다가도 복귀하면 엄마 얼굴이랑
언니들 얼굴이 아른거려서 군생활을 도저히 할수가 없었대요
드디어 아버지는 결심을 하셨죠 도중하차 하기루요 ^^*
군대생활 중간에 제대 하구 일상생활로 돌아오긴 했는데 딱히 할일이 없더래요
강원도에서 살았었거든요 거기 태백 황지란곳인데 식솔들은 줄줄이 있구 무엇을 하든 벌어야겠고,,,
한번도 해보지도 못한 탄광촌에서도 일도하고 신발공장,
옷공장,..정말 안해본일 없었어요
난 너무 어려서 그런기억은 없어요 단지 희미하게 기억나는건 점심시간이면 엄마는 아직 어린 동생을 엎고 저의 작은 손을 잡으시고 다른 한손엔 아빠의 도시락을 싸서 매일매일을 그렇게 점심식사를 챙겨다가 집에서 아빠가 일하시는 공장으로 찾아간 기억...
주말이면 엄마 혼자 하기 힘든 이불이나 큰 옷들을 한보따리 싸서 가족모두 개울가로 가서 같이 발로 밟으며 빨래도 하고 거기 개울에서 발도 담그고 그랬어요
4째언니까지 시집 다 보내시고 울 여동생 대학까지 보내느라 너무 너무 힘들게 40평생을 보내신 아버지..
그런 자랑스런 우리 아버지가 8월 15일 환갑을 맞이하세요 언니 우리아빠 넘넘 자랑스럽죠? 그때 언니들 형부들이랑 조카들까지 모두모두 경주 가서 1박2일로 축하해드릴려구요 콘도예약했어요
제가 이렇게 글올리는건요 생일이 8월 15일인데요 14일날 경주로 떠나거든요 그러니 14일 이전에 13일정도에 저희 아버지께 꽃배달좀 해주세요 .. 넘흐 염치 없죠 ^^ 하지만 정말 축하해드리고 싶어요
꼭 부탁드릴게요~~ 소라언니~~ 눼눼~!! 꼭이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