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보내기...
- 작성일
- 2002.10.11 14:21
- 등록자
- 해피진
- 조회수
- 345
전화하겠다고 약속해 놓고...
하루에 한통은 꼭 통화할수 있다고 다짐을 받아두었는데...
어쩐지 종일 기다려도 전화는 오지 않았습니다.
시계는 자꾸 자정을 향해 달려가는데 ....
-그사람 꼭 전화할꺼야.오늘이 가기전에 꼭...-
종일 되세기며 굳게 믿던 마음은 온데간데 없이 꺼진 그의 전화기가 더욱 불안하기만 합니다.
째깍째깍 그러다 결국 열두시를 넘기고 새벽이 되어서도 전화는 오지 않습니다.
이렇게 오랫동안 나를 아프게 할 사람이 아님을 자꾸 떠올리게 됩니다.
처음으로 울지 않고 잠이 들었습니다.
눈가에 눈물이 흐르긴 했지만 잠깐동안 여러차례 그랬을뿐 헤어진 이후 여느때처럼 엉엉 슬프게 울지는 않았습니다.
참 잠들기전 내 마음 같은 노래도 남기고 내 마음같은 시도 남김니다.
어쩌면 듣기도 전에 이내 지워버릴지도 모르지만...
그사람의 수신여부와는 상관없이...그저 그렇게 주절거리는게 외려 맘이 더 편안해집니다...
이렇게 끝까지 나는 나만 생각하는 이기적인 사람인가 봅니다.
차라리 내 속편하자고 남긴 전화...문자...음성...메일...모두 그가 볼수 없음 좋겠습니다.
그냥 관심두지 않고 지워버려도 좋겠습니다.
늦은 잠에도 불구하고 나는 여섯시에 눈을 뜹니다.
차가워진 새벽공기에 티셔츠 바람에 모자를 눌러쓰고 한시간 동안 멀리 떨어진 곳까지 아무도 없는 새벽거리를 뛰어도 보고 빠르게 걸어도 봅니다.
가슴이 뻥 뚫히는 것만 같습니다.
손이 시리고 아픈 귀에서 통증이 느껴지는 것만 빼면 너무나 상쾌합니다.
오늘 하루도 울지않고 어제보단 조금만 잊게 해달라고 그렇게 기도를 합니다.
산처럼 큰 아픔도 조금씩 조금씩 줄다 보면 어느세 치유될 날이 올꺼라 믿습니다.
나는 오늘도 어제보단 덜 아픈 하루를 위해 억척스레 내 마음을 바로 잡아봅니다.
그 사람...좋은 사람들 곁에서 늘 좋은 일만 가득한 사람이기를...진심으로 바랍니다.
잊어주는 것이 사랑하는 사람을 위한 최선의 노력임을 기억하며...
터지는 울음 감추고 아픈 가슴 쓰다듬으며 억지스레 밥을 먹고 웃어보이렵니다.
그러다 보면 진실로 잊혀지는날 오겠지요.
행.복.하.세.요...

